‘모 아니면 도’ 강급자 성적 희비

김재범 기자 2023. 7. 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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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등급조정이 이뤄진 지 3주가 지난 가운데 벌써부터 강급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부산특별경륜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졌던 이성용과 임유섭은 우수급으로 강급 후 만날 때마다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외 6연속 입상 중인 강동규와 부산특별경륜 준결승에서 3착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김시후도 신뢰할 수 있는 우수급 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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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등급조정 이뤄진 경륜 실력차 뚜렷
우수급 이성용·임유섭 매번 접전
다음 회차 나란히 특별승급 기대
윤진규·전경호 잇단 부진 실망감
유경원·박진철 등도 한계 드러내
광명스피돔에서 경주에 출전한 우수급 선수들이 결승선을 앞두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하반기가 시작된지 3주가 지난 현재 벌써 연속입상에 성공하며 특별승급을 기대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예상과 달리 강급된 등급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선수도 있어 베팅전략을 짜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하반기 등급조정이 이뤄진 지 3주가 지난 가운데 벌써부터 강급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부산특별경륜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졌던 이성용과 임유섭은 우수급으로 강급 후 만날 때마다 접전을 벌이고 있다.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친 이성용(1착 5회, 2착 1회)과 임유섭(1착 3회, 2착 3회)은 다음 회차 출전에서 나란히 특별승급을 기대할 수 있다.

2009년 데뷔 이후 줄곧 특선급에서 활약하다가 14년 만에 강급된 이명현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강급 후 첫 시합인 7일 몸을 풀듯 선행으로 우승한 이명현은 인기순위 3위로 출전한 9일 결승에서도 박윤하의 선행을 젖히기로 넘어서며 우승했다. 하지만 지난 부산특별경륜 결승에서는 젖히기를 나갔으나 이성용과 임유섭에게 연달아 역전을 허용하면서 3착에 머물렀다.

특별승급을 하려면 다시 먼 길을 달려야 하지만 본인이 강축으로 나서는 경주에서는 실수가 없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6연속 입상 중인 강동규와 부산특별경륜 준결승에서 3착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김시후도 신뢰할 수 있는 우수급 강자다.

선발급에서는 문승기가 현재 유일하게 6연승을 기록하는 강급자다. 6월 30일∼7월 2일 창원에서 추입 3승을 올렸다. 7일 광명에서는 과감히 선행승을 기록했다.

문승기의 부산팀 선배 박성호도 믿고 보는 강자다. 특유의 빠른 상황대처와 날카로운 추입력으로 6연속 입상했다. 한때 우수급에서도 선행이 통했던 임영완도 선발급에서는 여유가 넘친다. 6월 30일∼7월 2일 광명, 7월 14일∼16일 창원에 출전해 초반 4연승을 내달렸다. 그 외 지난주 광명에서 추입과 젖히기를 섞어가며 3연승한 김도완도 안정적인 활약으로 특별승급을 기대할 만 하다.

반면 강급자가 맞나 싶을 만큼 실망을 주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동광주팀 윤진규, 전경호는 지난해 패기 넘치는 선행이나 젖히기 승부로 우수급을 장악해 하반기 특선급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특선급에서는 강자들 사이에서 끌려 다니는 경주가 대부분이었고 결국 승급 1년 만에 나란히 강급을 당했다. 특선급에서 너무 무기력하게 경기를 마쳤던 영향 때문인지 두 선수는 지난해와 달리 선행이 밋밋해졌고 경기운영상 약점도 보이고 있다.

유경원, 박진철, 김태한은 마크추입형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선행형들이 본인 앞에서 힘을 써주면 손쉽게 추입승을 올리지만 인정을 못 받는 경주에서는 어김없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경원, 박진철은 각각 1일 부산에서 태만경주 실격, 2일 광명에서 미는 행위 실격을 당하기도 했다. 힘에 의존하는 단순한 경기운영의 오기호와 박준성, 추입이나 젖히기 빈도가 높은 김주석과 최석윤도 아직까지 성적이 들쭉날쭉 기복을 보이고 있다.

선발급의 배준호도 강급 후 6경기 모두 인기순위 1위로 출전했으나 3∼6착을 각 1회씩 기록하며 우승은 고작 2회에 그치고 있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선발, 우수급은 강급자들도 상대 진영의 선전에 따라 완패를 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편성과 상관없이 무조건 믿을 수 있는 선수, 편성에 따라 변동이 큰 선수, 경기력이 편성 상관없이 불안한 선수를 골라내는 안목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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