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폭염·호우…‘예측불허’ 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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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2일 28회차부터 2023시즌 후반기가 시작됐다.
경정 경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여러가지지만 여름철은 역시 날씨가 가장 큰 변수다.
올 여름은 평년보다 더 심한 폭염과 호우가 예고되고 있어 경주에 미치는 영향이 예년보다 더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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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급 길현태·주선보류 당한 김창규
명예회복 여부 후반기 관전 포인트
통상 하반기가 시작되면 승급된 선수는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출발하겠지만 성적 부진으로 강급된 선수는 후반기 초반부터 강력한 입상 의지를 보인다. 전반기 막판 부진과 출발위반 등으로 A1급에서 A2급으로 한 단계 하락한 김효년, 류석현, 김인혜 등은 스타트를 앞세워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점 관리를 못해 B2급으로 떨어진 길현태나 주선보류를 당한 김창규의 명예회복 여부도 후반기 관전 포인트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후반기 레이스에서 날씨라는 변수가 더해지면서 경주는 더욱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우선 여름철 가장 큰 적은 폭염이다. 한 여름 헬멧과 보호 장비까지 갖추고 경기를 한다는 건 정말 엄청난 체력적, 정신적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한 회차에서 많은 경주에 참여한다거나 2∼3주 연속으로 출전하면 체력적 부담은 생각보다 클 수 있다. 나이가 많은 노장급들의 여름철 체력적 문제는 생각보다 크게 작용할 수 있다.
더운 날씨는 모터 기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모터들이 여름철에는 하향세를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덥고 습한 날씨에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터들이 있다. 최근 성적이 유독 부진한 모터라면 기력 하락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요즘 잦아진 국지성 호우도 영향을 미친다. 선수들의 시야를 방해해 스타트에서 실수할 수도 있고 수면까지 거칠어진다면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몸을 사릴 수밖에 없게 된다. 플라잉에 대한 부담감이 크거나 사고점이 높은 선수들은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자연 센터나 아웃코스에서 과감한 승부를 펼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많은 비가 내리는 경주 상황이라면 가급적 인코스 위주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공략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전략이다.
전문가들도 “여름철에는 매주 선수들의 컨디션 변화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의 몸 상태를 신경 써서 살펴봐야한다”며 “몸무게 변화가 있는지 체크하고 컨디션 저조는 바로 훈련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훈련 상황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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