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들 정보 관심없어요"…잘나가던 '스레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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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META)의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threads)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위터는 익명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기반해 성장해 왔다"면서 "트위터 유저들은 익명성 보장에 매력을 느끼기에 장기적으로 스레드가 트위터 사용자를 빼앗아 오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레드 이용자수가 줄어들며 벼랑 끝에 내몰렸던 트위터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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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정보에 피로도 호소…벼랑 끝 트위터엔 희소식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메타(META)의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threads)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익명성을 기반으로 성장한 트위터를 대체하기엔 아직 매력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스레드 등장 이후 트위터 이용시간이 실제 줄어든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미국 트래픽 분석회사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스레드 활동이용자수는 7월7일 4900만명에서 14일 2360만명으로 5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장 스레드를 많이 이용하는 나라인 미국에서는 하루 이용 시간이 21분에서 6분 이상으로 감소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집계다.
스레드가 트위터 대안으로 만들어졌지만 기존 트위터 사용자를 끌어가기엔 뒷심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스레드는 자체 알고리즘으로 팔로우하지 않은 인플루언서, 브랜드 계정의 게시글이 노출된다. 이는 인스타그램 이용자들 불만이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하다.
트위터는 메인 피드에서 팔로워 게시물이 우선적으로 나타난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트위터에 결집하는 이유다.
구글플레이스토어에 올라온 스레드 이용 후기에서도 "스레드에서 보는 것의 90%는 내가 모르거나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의 것", "팔로워 하는 사람 게시물만 볼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등 불만이 올라왔다.
인스타그램과의 자동 연동으로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된다. 초기 가입자 유치에는 긍정적인 요인이었으나 장기적인 운영에서는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 스레드를 탈퇴하려면 인스타그램도 탈퇴해야 한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위터는 익명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기반해 성장해 왔다"면서 "트위터 유저들은 익명성 보장에 매력을 느끼기에 장기적으로 스레드가 트위터 사용자를 빼앗아 오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지 않으면 2021년 '클럽하우스', 2022년 '본디'처럼 반짝 인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클럽하우스는 초대장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소위 '인싸들을 위한 SNS'로 인기를 끌었지만 1년이 지나지 않아 자취를 감출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본디는 '메타버스 기반 SNS'라는 참신한 플랫폼으로 주목받으며 한때 국내에서 하루 이용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앱이라는 소문이 시작되면서 탈퇴 러시가 이어졌다.
스레드 이용자수가 줄어들며 벼랑 끝에 내몰렸던 트위터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달 15일(현지 시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광고 수입이 50%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유저를 기반으로 늘어날 수 있어 다른 플랫폼 대비해서 더 우위에 있긴 하지만 최근 활성 사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문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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