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놀라운 타자” 홈런 맞고 빠던까지 봤는데도 리스펙트, 62홈런 가보자고

2023. 7. 1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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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는 놀라운 타자다.”

굉장히 보수적인 메이저리그에서도 배트플립(일명 빠던)은 예전과 달리 조금씩 용인되는 분위기다. 물론 대다수 투수는 굉장히 기분 나빠 한다. 다음 맞대결서 보복 고의사구가 날아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투수들은 삼진을 잡고 타자 앞에서 격한 세리머니를 해도 보복 당할 일이 없는데, 왜 타자가 배트플립을 하면 투수에게 보복을 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안 그래도 뜨거운 선수인데 최근 빅딜설로 더 뜨거운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서 1-3으로 뒤진 7회말 2사 1루서 우완 마이클 킹에게 볼카운트 1B2S서 4구 96.9마일 포심을 힘 있게 밀어 좌중월 동점 투런포를 터트렸다.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 시즌 35호포로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선두 질주.

흥미로운 건 오타니의 과감한 빠던이었다. 당시 오타니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 잠시 타구를 감상한 뒤 화끈하게 배트를 던졌다. 에인절스타디움이라 홈 팬들의 열광과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반면 메이저리그 전통의 정서상으로는 킹이 기분 나쁠 수 있는 입장.


그러나 적어도 킹은 다음에 오타니를 만나도 보복구를 던질 것 같지 않다. 그는 MLB.com에 “그것이 내가 치른 대가가 아니면 좋겠지만, 그는 놀라운 타자다. 불행하게도 난 2스트라이크에서 욕심을 냈고, 좋은 투구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그가 동점을 만들 것이라면, 그는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오타니를 향한 극찬이자 리스펙트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의 빠던에 대한 질문에 나온 답이었다. 이렇듯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는 스타들의 스타로 가는 레벨에 이르렀다. 단, 양키스 다른 투수들이 19일 경기서 오타니에게 보복구를 던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모든 선수가 킹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오타니의 최근 홈런 페이스는 경이롭다. 93경기, 359타수에서 뽑아낸 수치다. 10.3타수당 1홈런. 에인절스는 67경기를 남겨뒀다. 오타니가 현재 페이스로 잔여 경기에 모두 출전해 4타수씩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26홈런을 추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61홈런으로 시즌을 마친다는 얘기다. 자신의 한 시즌(2021년) 최다 46홈런을 거뜬히 넘어, 2022시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62홈런)에게 근접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상황에 따라 작년 저지를 넘어 역대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저지의 62홈런이 현 시점에서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이다.

오타니가 2년만에 아메리칸리그 MVP 탈환, 심지어 만장일치 수상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는 분위기다. 이제 오타니가 올해 몇 개의 홈런을 칠 것인지, 그리고 트레이드가 될 것인지, 된다면 어느 유니폼을 입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물론 19~20일 양키스 투수들의 보복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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