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봐 언니들 싸움이다…중형으로 옮겨붙은 하반기 SUV 대전

현대차 싼타페 풀체인지·기아 쏘렌토 부분변경 출격
KG모빌리티도 토레스 EVX 출시…SUV 인기 이어갈 듯

현대자동차가 18일 대표 중형 SUV인 ‘디 올 뉴 싼타페(The all-new SANTA FE, 이하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현대자동차 제공)2023.7.18/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올 하반기 완성차기업들이 자사 대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대거 출시하며 SUV 시장 주도권 쟁탈전에 나선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으로 상반기 치열했던 소형 SUV 경쟁이 중형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하반기 중형 SUV 싼타페의 풀 체인지 모델 '디 올 뉴 싼타페'를 출시한다. 지난 2018년 4세대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 되어 돌아온 5세대 신형 싼타페는 '도심과 아웃도어 라이프를 완벽히 즐길 수 있는 차' 콘셉트를 내세웠다. 출·퇴근은 물론 차박과 골프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을 공략한다.

확 달라진 외관과 실내 디자인이 눈에 띈다. 신형 싼타페의 전면부에는 이른바 '일자눈썹'으로 불리는 현대차의 패밀리룩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수평형 램프)가 장착돼 웅장한 느낌을 준다. 또 박시한 형태의 강인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긴 휠베이스와 넓은 테일게이트에서 비롯된 유니크한 실루엣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1991년 현대차가 출시했던 갤로퍼를 떠오르게 하는 각진 디자인이다.

실내는 밝은 컬러의 시트와 헤드라이닝으로 한층 더 넓은 공간감을 연출했으며, 12.3인치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듀얼 스마트폰 무선충전, 무드램프 등이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아(000270)에서는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이 출격한다. 기아 쏘렌토는 국산 중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로 올해 들어 6월까지 총 3만6558대가 팔려 기아 카니발(3만935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형 쏘렌토는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 디자인을 입힌다. 후미등은 형태를 바꾸지 않고 내부 패턴을 소형 SUV 셀토스와 비슷하게 변경한다. 기존과 인상을 확 바꿔 완전변경에 가까운 디자인 변화 효과를 노린다. 실내는 EV9과 비슷하게 디자인 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는 자사 효자 중형 SUV 토레스의 전동화 모델 토레스 EVX를 출시한다. 지난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토레스 EVX는 정통 SUV 토레스 플랫폼을 활용해 EV 감성을 더한 KG모빌리티의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토레스 EVX의 전면부 디자인은 힘 있고 간결한 라인의 조형미와 수평형의 LED 주간주행등(DRL) '키네틱 라이팅 블록'을 통해 KG모빌리티가 만들어 갈 전기차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1회 충전 시 약 420㎞를 주행할 수 있다.

한편 지난 6월까지 국내에서 총 27만6372대의 SUV가 판매돼 전통 강자인 세단 판매량(20만6380대)을 앞질렀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