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도 안했는데 '945억+α' 전망…日 에이스, NYM만 관심있나? BOS도 '눈독' 들인다

2023. 7. 19.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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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 '에이스'로 손꼽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를 향한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야마모토는 지난 201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오릭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해 일본프로야구 통산 162경기(108선발)에 등판해 13번의 완투, 7번의 완봉승을 손에 넣는 등 63승 26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3를 기록 중이다.

야마모토가 일본의 '에이스'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2021년. 당시 야마모토는 26경기(6완투, 4완봉)에 등판해 193⅔이닝 동안 206탈삼진을 솎아내는 등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 2022년 26경기(4완투, 2완봉) 193이닝 동안 205탈삼진,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으로 활약하며 2년 연속 투수 4관왕, 사와무라상, 정규시즌 MVP까지 쓸어담았다.

국제대회에서도 그동안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야마모토는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에서는 불펜 투수로 뛰며 5경기(5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0으로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2경기(11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59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국제 대회였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야마모토는 B조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고,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포진한 멕시코를 상대로는 계투로 나서 3⅓이닝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는 등 총 2경기(1선발)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활약도 눈부시다. 야마모토는 13경기에 등판해 93⅓이닝을 소화하며 103탈삼진, 9승 3패 평균자책점 1.74로 '꾸준함'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야마모토는 퍼시픽리그 다승 부문에서 단독 1위에 올라있고, 평균자책점은 2위, 탈삼진은 3위에 랭크돼 있다.

현시점에서 일본 '최고'의 투수로 손꼽히는 야마모토의 인기는 뜨겁다. 야마모토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8개 구단 스카우트가 찾은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125구의 역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직 '포스팅'을 신청하지 않은 가운데 노골적으로 야마모토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구단은 보스턴과 메츠다. 보스턴은 과거 마쓰자카 다이스케, 우에하라 코지, 오카지마 히데키를 보유했던 구단이며, 올 시즌에 앞서서는 요시다 마사타카와 5년 9000만 달러(약 1134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미국 보스턴의 유력지 '보스턴 글로브' 계열사의 '보스턴.com'은 "야마모토의 등판을 스카우트한 팀 중에는 보스턴도 있었다. 야마모토는 지난 6시즌 동안 요시다와 팀 동료였고, 지난 몇 년간 일본프로야구를 지배했다"며 "보스턴이 일본에서 나올 다음 정상급 선수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CBS 뉴스 보스턴'은 "보스턴은 6시즌 동안 오릭스에서 야마모토와 함께 뛰었던 요시다로부터 꽤 좋은 스카우트 보고서를 받을 수 있었다. 커리어 내내 얻은 찬사만 봐도 좋은 선수라는 것은 꽤 쉽게 알 수 있다"며 "야마모토는 오프시즌에 포스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보스턴은 야마모토를 로테이션에 추가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스턴이 야마모토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츠도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메츠는 올 시즌에 앞서 센가 코다이와 5년 7500만 달러(약 945억원)의 계약을 맺었는데, 야마모토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센가는 올해 7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활약 중이다. 센가의 성공을 맛본 만큼 야마모토의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 'SNY'는 "내년과 그 이후 뉴욕 메츠를 위한 매우 흥미로운 선발 로테이션의 옵션은 24세의 일본프로야구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일 것이다. 빌리 에플러 메츠 단장은 이미 올해 야마모토를 보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고 메츠가 야마모토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에플러 단장은 일본 선수와 유독 연이 깊다. 뉴욕 양키스 단장을 보조하던 시절에는 다나카 마사히로(現 라쿠텐) 영입에 힘을 보탰고, LA 에인절스 단장 시절에는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 지난해 오프시즌에는 센가까지 품에 안았다. 이 경력이 야마모토의 영입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경험이 많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최근 2023-2024년 FA 자격을 얻는 메이저리거 파워랭킹을 선정하면서 야마모토를 2위로 평가했다. 그리고 야마모토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2억 달러(약 2522억원)가 넘는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고, SNY는 센가의 7500만 달러보다는 더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야마모토를 비롯해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등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야마모토가 독보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야마모토의 계약 규모가 결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어떠한 팀이 야마모토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까. 경쟁자가 많아지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마쓰자카 다이스케, 우에하라 코지, 요시다 마사타카, 센가 코다이, 다나카 마사히로,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이티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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