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유상범 “한동훈, 본인 의지로는 총선 출마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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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을 두고 "국내 (수해)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김 여사가 지난 11일 리투아니아 명품 거리에 갔던 시점에는 국내 수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에 "그렇다"라며 "(이후) 수해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한국 언론에 공개된 시점 때문에 논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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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출연해 "라투아니아 언론보도에 보면 (김 여사의) 행보가 젊고 패션 감각 있는 셀럽이라고 인식되고 있다"며 "대통령 부인의 행보 자체가 하나의 외교적 행보일 수 있다. (영부인들과) 모든 행보를 같이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가 지난 11일 리투아니아 명품 거리에 갔던 시점에는 국내 수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에 "그렇다"라며 "(이후) 수해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한국 언론에 공개된 시점 때문에 논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부인이 외교 일정 수행 중에 명품 거리에 가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에는 "리투아니아 대통령 부인과 같이 행사도 했고, 공식 행사 기간과 자유 시간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야당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 영부인들의 박물관 견학 단체 사진에 김 여사가 없다고 지적한 것에는 "대통령 부인들의 행보 자체가 공식적인 행보가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영부인이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 있는 거고, 그렇지 않은 시간이 있는데 그걸 대통령 부인께서 선택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 측에서 '가게 직원이 오라고 해서 들어갔지만 사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 쪽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되면 악마화하는 것이 만연화돼 있다"며 "수세적인 변명을 하는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 듯한 표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국내 수해 상황 속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에는 "고도의 외교적, 정무적 판단"이라며 "국내 상황을 이유로 외교 상황을 취소해야 한다는 발언은 외교 자체를 잘 모르는 민주당의 정치적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에서 '당장 서울로 간다고 해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을 두고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대통령께서 외국에 있으면서도 국내 수해 상황을 점검, 지시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돌아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과 관련해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것에는 "(야당이) 국민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주지 않고 정치적으로 논란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본다"며 "논란이 되면 오히려 민주당 쪽에서 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놓고는 "자기 의지로는 출마 안 할 것"이라며 "현재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제대로 수행해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정치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연말이 가까워지면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에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저희들이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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