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부동산 이야기] 광주시·빛가람동과 가까워 도시 인프라 누릴 곳 찾아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상반기에 정년퇴직하는 K씨(59·서울)는 은퇴 후 아내와 함께 전남으로 귀촌하기로 하고, 틈나는 대로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이게 여의치 않다면 인구 20만명이 넘고 주변 시·군의 거점도시 역할을 하는 순천·여수·목포시와 가까운 곳이 좋다.
이때 가장 중요한 판단 잣대는 광주시와 나주 혁신도시인 빛가람동 접근성이다.
농촌소멸이 현재진행형인 현시점에서 도시와 농촌의 장점을 아울러 누릴 수 있는 귀농·귀촌 입지 선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평읍, 관문지역으로 개발사업 활성
노안면, 교통 편리하고 풍광 아름다워
금천면·산포면, 혁신도시 수혜 가능성
내년 상반기에 정년퇴직하는 K씨(59·서울)는 은퇴 후 아내와 함께 전남으로 귀촌하기로 하고, 틈나는 대로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그런데 전남 22개 시·군 중 과연 어디로 가야 할지 도무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딱히 연고도 없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귀농·귀촌은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도시와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의료·교육·문화·쇼핑 등 도시의 각종 서비스를 편리하게 연계·접목할 수 있는 입지라야 생활하기에 좋다.
전남지역의 경우 광주광역시와 접근성이 좋은 곳이 첫손에 꼽힌다. 이게 여의치 않다면 인구 20만명이 넘고 주변 시·군의 거점도시 역할을 하는 순천·여수·목포시와 가까운 곳이 좋다. 만약 광주시와 가깝고 자체적으로 도농복합 기능을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나주시가 바로 그런 곳이다.
나주는 예부터 소경(小京)으로 불렸다. 진산인 금성산(451m)의 산형이 서울 삼각산과 같고 영산강이 한강처럼 지역을 남북으로 양분해 흐른다. 전체 면적도 608㎢로 서울(605㎢)과 엇비슷하다. 농촌(1읍·12면)과 도시(7동)가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로 인구는 11만7000여명(6월말 기준)에 이른다. 동쪽은 화순군, 서쪽은 함평·무안군, 남쪽은 영암군, 북쪽은 광주시와 접해 있다. 영산강 유역은 호남 곡창지대를 상징하는 나주평야가 펼쳐진다.
인생 2막을 펼칠 곳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 나주를 결정했다면 이어 13개 읍·면 가운데 한곳을 골라야 한다. 나주의 전원명당을 선택하는 단계다. 이때 가장 중요한 판단 잣대는 광주시와 나주 혁신도시인 빛가람동 접근성이다. 지리적 거리가 가깝거나 고속도로·철도를 이용하는 시간이 적게 들어 도시의 서비스 기반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곳을 말한다. 광주시와 빛가람동 경계에 접해 있거나 그 사이에 끼어 있는 남평읍과 노안·금천·산포면이 그렇다.
먼저 나주의 관문인 남평읍은 지석강을 중심으로 넓은 평야를 형성해 딸기·채소 등 시설원예가 발달했다. 특히 나주 혁신도시와 남평지구 도시개발사업 활성화로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 노안면은 금성산의 수려한 풍광과 함께 넓은 평야에서 다양한 농·특산물이 생산된다. 국도 13호선, 무안∼광주고속도로 나주나들목(IC)이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쌍계정·설재서원·노안성당 등 문화재도 산재해 있다.
영산강 상류에 자리 잡은 금천면은 비옥한 땅이 펼쳐져 있다. 나주배의 원산지이며 과수·시설원예 등 도시근교농업이 발달했다. 나주 혁신도시의 본고장으로 발전 잠재력 또한 크다. 산포면은 지석천을 놓고 생활권이 나주지역과 광주지역으로 나뉜다. 국도 1호선(광주∼목포)은 면 중심부를, 지방도 819호선은 면 동남부를 통과해 교통이 편리하다. 시설농업이 활발하고 나주 혁신도시의 배후지역으로 발전 잠재력도 높다. 봉황·다시면 등 나머지 9개 면지역도 각기 나름대로의 입지적 특징과 장단점을 갖고 있다. 귀농·귀촌인 각자의 개별적인 목적과 용도에 맞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농촌소멸이 현재진행형인 현시점에서 도시와 농촌의 장점을 아울러 누릴 수 있는 귀농·귀촌 입지 선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입지 선택은 이후 힐링 전원생활, 일자리·창업 등 경제활동, 지역 융화 및 정착 등의 성패를 좌우한다. 결국 귀농·귀촌은 입지다.
박인호 전원칼럼니스트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