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온 나라에 물폭탄…복구와 추가피해 예방에 총력 쏟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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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충남 청양, 전북 익산 등 중남부권을 중심으로 13∼16일 불과 나흘 동안 누적 강수량 500㎜를 넘긴 곳이 속출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주택 복구를 적극 지원하고, 재난지역 피해 보상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다.
다만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은 만큼 일기예보를 주시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복구작업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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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기 방제로 전염병 예방해야
온 나라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충남 청양, 전북 익산 등 중남부권을 중심으로 13∼16일 불과 나흘 동안 누적 강수량 500㎜를 넘긴 곳이 속출했다. 우리나라 장마철 평년 강수량이 350여㎜인 것을 고려하면 그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이 간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사망·실종자가 50명에 이르는 등 무엇보다 인명사고가 컸던 게 안타깝지만, 농작물·가축 피해도 막대했다. 1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농작물 2만6933㏊가 침수 또는 낙과했고, 가축 57만9000마리가 익사 또는 폐사했다.
문제는 호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까지 충청 이남에 많은 곳은 300㎜ 이상의 큰비가 예보돼 있으며, 이후에도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면서 26일까지는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산사태와 침수·범람으로 주택과 농경지가 초토화된 상황에서 계속 초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니 농가들의 속 타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노심초사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행히 이번 폭우 피해의 엄중함에 정부도 서둘러 특별재난지역 선포 방침을 밝힌 만큼 민관군이 총동원돼 피해 수습과 복구에 나서야 할 때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주택 복구를 적극 지원하고, 재난지역 피해 보상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다. 농협도 영농자재 할인 공급, 농작물재해보험금·가축재해보험금 조기 지급에 나서고 원예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한 각종 지원에도 힘써야 한다. 농기계업계의 수해지역 긴급 농기계 수리 지원도 절실하다.
경황이 없겠으나 농가들도 침수 작물 흙 앙금 제거, 영양제·약제 살포 등을 늦춰선 안된다. 작물의 흙을 털어내고 영양제만 적기에 공급해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조기 약제 살포로 수해 후 만연할 수 있는 병해충을 예방하는 게 급선무다. 축산농가도 마찬가지다. 가축질병을 막기 위해선 축사 청소 및 소독, 예방접종 등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국민들도 불가항력적인 수마에 만신창이가 된 이재민과 농가의 아픔에 공감해 피해 복구와 피해지역 일손돕기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한다. 다만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은 만큼 일기예보를 주시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복구작업에 임해야 할 것이다. 복구 과정에서 사고가 있어선 절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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