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테마 무섭네"...금양 주가도 20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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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테마주에 합류한 '금양'의 주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배터리 아저씨'로 화제가 됐던 금양은 지난해부터 2차전지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의 주가는 지난해 7월 5000원대에서 최근 10만8000원까지 20배 가량 급등했다.
이에 증권가 전문가들은 금양이 영위하는 사업과 실적에 비해 주가 상승이 과도하다며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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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2차전지 테마주에 합류한 '금양'의 주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배터리 아저씨'로 화제가 됐던 금양은 지난해부터 2차전지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1년 만에 주가는 무려 2000%나 올랐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금양의 주가 상승 폭이 과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2차전지와 관련한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데다, 실적도 주가가 폭등할 정도의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의 주가는 지난해 7월 5000원대에서 최근 10만8000원까지 20배 가량 급등했다. 특히 올해 7월에만 주가가 5만2600원에서 111% 가량 올라, 코스피에서 거래중인 930여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으로 꼽히기도 했다.
금양은 화학제품 제조판매업체로 고무, 합성수지 발포 및 발포제 유관제품 관련 매출이 99%에 달하는 회사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상반기에 원통형 리튬 2차전지 개발을 완료해 양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2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됐다.
이차전지 소재, 원통형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등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증권가 전문가들은 금양이 영위하는 사업과 실적에 비해 주가 상승이 과도하다며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양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 2018년 2054억원에서 2019년 1727억원, 2020년 1762억원으로 떨어졌다가 2021년부터 다시 2000억대 매출을 회복했다. 2021년엔 2176억원, 지난해 2131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로 2018년 135억원에서 2019년 92억원, 2020년 60억원으로 매년 하락세를 타다가 지난해 들어서야 132억원으로 5년 전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1분기엔 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시가총액은 주가가 급등하면서 연매출 수십조원을 올리는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불어났다. 금양과 시가총액이 비슷한 롯데케미칼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이 4조9323억원, 삼성엔지니어링은 2조 5334억인데 반해 금양의 매출은 375억원에 불과했다.
증권가 리포트는 끊긴 지 오래다. 지난해 9월 8일 한 증권사에서 내놓은 기업분석 보고서 이후 단 한 건의 리포트도 나오지 않았다. 리포트가 나왔을 당시 금양의 주가는 1만7000원 선이었는데,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테마주에 엮인 대다수 업체들이 사업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해 주가 부양에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자금 조달을 앞두고 테마성 사업에 진출하는 경우도 많은데, 주가 부양을 위해 인기 테마에 올라타려는 무늬만 신성장 기업인 경우도 많아 주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금양은 보유 중이던 자사주를 대거 처분하고 있다. 지난 5월 주당 5만2500원에 100만주를 매각한 데 이어, 두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 13일 주당 8만9700원에 100만주를 매도한다고 공시를 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 하루 동안 금양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17일의 종가가 15일 전일의 종가보다 상승률이 10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매매거래정지' 순서의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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