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2군 폭력 사태' 재발…'관리 소홀' SSG에 대한 징계는

이상철 기자 2023. 7. 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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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SSG 랜더스 2군에서 발생한 단체 가혹행위 및 폭행 사건과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KBO 상벌위원회는 우선 단체 가혹행위 및 폭행 사건를 일으킨 선수 3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계획이다.

당시 KBO는 SK 구단에 미신고 및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2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KBO가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구단에 부과한 제재금 최고액은 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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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폭력 사태 때 제재금 2000만원 부과
이번에는 은폐 의혹 없이 KBO에 즉각 보고
KBO가 SSG 랜더스 2군 폭력 사태와 관련해 19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2023.6.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SSG 랜더스 2군에서 발생한 단체 가혹행위 및 폭행 사건과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번 사태에 연루된 선수 3명에 대한 징계를 내릴 예정인데 선수단 관리에 문제가 드러난 SSG 구단도 엄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KBO는 1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연다. 회부 대상은 배트로 후배를 폭행한 이원준과 얼차려를 지시한 선수 2명 등 총 3명이다.

SSG 2군 폭행 사태는 지난 6일 2군 선수단의 야구장, 훈련장, 숙소 등이 있는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일어났다.

A선수가 올해 신인인 B선수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후배들을 모아놓고 단체 얼차려를 했다. 이후 얼차려를 받은 선수 중 한 명인 이원준이 B선수에게 배트로 엉덩이를 두 차례 때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은 D선수가 다시 후배들을 모아 얼차려를 지시했다.

7일 SSG 코치가 B의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SSG 구단은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이후 SSG는 물리적 폭행을 가한 이원준을 퇴단 조처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우선 단체 가혹행위 및 폭행 사건를 일으킨 선수 3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선수단을 관리하는 SSG에 대한 징계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SSG 랜더스 2군 폭력 사태가 발생한 강화 SSG 퓨처스필드.(SSG 랜더스 제공)

SSG 2군에서 선수단 폭력 사태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인 2020년에도 선배들이 음주·무면허운전, 숙소이탈 등 일탈 행위를 일으킨 후배들에게 훈계를 이유로 폭행한 적이 있다.

당시 KBO는 SK 구단에 미신고 및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2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2000만원은 구단 제재금 기준 3번째로 많은 금액이었다. 그만큼 KBO가 강한 처벌을 내렸다는 의미다.

3년 만에 폭력 사태가 재발한 만큼 구단이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단체 가혹행위와 폭행 사건이 발생한 장소도 SSG 2군이 머무는 '구단 시설'이었다. 단순히 개인의 일탈행위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다만 3년 전과는 다른 배경이 있다.

당시는 구단이 KBO에 따로 보고하지 않고 자체 징계로 사건을 무마하려는 등 은폐 의혹이 있어 철퇴를 맞았다. 이번에는 사건을 인지한 SSG가 곧바로 KBO에 알렸다는 점이 다르다. 이는 KBO 상벌위원회가 SSG 구단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때 쟁점이 될 요소다.

KBO가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구단에 부과한 제재금 최고액은 5000만원이다. KBO는 2017년 3월 소속 팀 선수가 경기 조작과 불법 인터넷 도박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NC 다이노스에 대해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5000만원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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