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기습발사…美핵잠 입항·NCG 출범 반발(종합)

김승욱 2023. 7. 19.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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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간 새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입항에 반발하며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전날 한미가 NCG 출범회의를 개최하고 미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 함(SSBN-737)을 부산에 기항시키며 핵 억제력을 과시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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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순안 일대서 동해상을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포착"
북,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이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023년 7월 12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 스크린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박수윤 기자 = 북한이 한미 간 새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입항에 반발하며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우리 군은 오전 3시30분께부터 3시46분께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2일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이후 일주일만이다.

군은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전날 한미가 NCG 출범회의를 개최하고 미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 함(SSBN-737)을 부산에 기항시키며 핵 억제력을 과시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NCG는 한미가 대북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양국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대표로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NCG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

또 NCG 출범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Ⅱ D5' 20여기를 적재할 수 있는 오하이오급(1만8천750t급) SSBN 켄터키함이 부산에 입항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발사한 화성-18형 고체연료 ICBM 북한이 2023년 7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를 감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한미의 NCG 첫 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담화를 내고 "미국은 확장억제 체제를 강화할수록, 군사동맹 체제를 확장할수록 우리를 저들이 바라는 회담탁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며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에 반발했다.

군은 NCG 출범과 켄터키함의 부산 입항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합참 또는 군에서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관련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 주한미군 장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무단월북한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엔사령부는 전날 SNS를 통해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군인 중 한 명이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며 월북 미국인이 미군임을 확인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군 월북 사실을 확인하면서 "국방부가 북한군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월북 미군의 송환 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미 압박 카드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판문점에서 근무하는 국군 장병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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