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독일 공장 두 배로·버핏, '이주식' 왜 팔았을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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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독일 공장 두 배로 불린다...연간 100만대 생산
▲"내가 고른 것만 팔아"...아마존·애플, 스페인서 과징금 폭탄
▲MS '365 코파일럿' 월 30달러면 쓴다...기업용 '빙챗'도 출시
▲'파란불' 켜졌는데...버핏, 블리자드 급등 직전 지분 대거 처분
▲中 부동산 뇌관 터지나...완다그룹도 디폴트 우려
▲월가 호실적 행진...BoA 순이익 19% 증가
테슬라, 독일 공장 두 배로 불린다...연간 100만대 생산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유럽 생산기지인 독일 공장의 규모를 2배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베를린 외곽 그뤼네하이데에 있는 기가팩토리의 생산규모를 2배로 늘리는 내용의 부지 사용 확장 신청서를 브란데부르크주 환경부에 제출했습니다.
테슬라는 해당 공장의 생산 능력을 현재 연간 최대 50만대에서 100만대로 늘리고, 배터리 생산량도 50기가와트시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다만 사측은 이번 증설 계획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의 계획이 승인되면 그뤼네하이데 공장은 연간 8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폭스바겐의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제치고 독일에서 가장 큰 전기차 공장이 됩니다.
폭스바겐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단일 모델로는 테슬라의 모델Y가 올해 1분기 유럽에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가 이번 증설 계획을 제출하며 연 지역주민 간담회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특히 테슬라 공장이 해당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테슬라는 2019년 11월 처음 독일에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뒤에도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인허가 등 절차에 시간이 걸려 지난해 3월 2년여 만에야 공장을 완공해 가동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고른 것만 팔아"...아마존·애플, 스페인서 과징금 폭탄
애플과 아마존이 스페인에서 거액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경쟁 당국은 아마존에서 애플의 기기 판매를 제한한 아마존 스페인과 애플에 각각 5천50만 유로(약717억원), 1억4천360만 유로(약2천4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당국은 아마존 스페인 사이트에서 애플 제품을 제삼자 재판매업체가 판매하는 데 제한을 둔다는 취지로 두 회사가 2018년 계약을 맺으면서 경쟁을 제한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애플과 아마존이 맺은 계약에 따르면 오직 애플이 선별한 업체만이 아마존 스페인 사이트에서 애플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아마존 스페인에서 애플 제품을 팔아왔던 소매업자의 90% 이상이 배제됐고, 업체 간 경쟁이 급격히 줄어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스페인이 아닌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소매업자가 스페인 고객에게 접근하는 것과 애플 경쟁업체가 사이트에 광고하는 것을 제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애플과 아마존은 모두 스페인 당국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 측은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아마존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회사의 성공에 달려있다"며 스페인 경쟁 당국의 지적을 반박했습니다.
이어 아마존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할인 횟수가 증가하는 등 아마존에서 애플 제품을 구매한 이들이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애플은 아마존과 맺은 계약은 온라인에서 위조품 판매를 제한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밝혔습니다.
MS '365 코파일럿' 월 30달러면 쓴다...기업용 '빙챗'도 출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른바 인공지능(AI) 비서 'MS 365 코파일럿' 이용료를 공개하고, 보안을 강화한 기업용 챗봇 '빙챗'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는 'MS 365 코파일럿'의 이용료를 1인당 월 30달러(약3만7천900원)로 책정했습니다.
MS 365는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이 포함된 MS의 대표적 사무용 소프트웨어로, 사측은 지난 3월 여기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MS 365 코파일럿'을 공개했습니다.
오픈AI의 최신 언어 모델 'GPT-4'에 기반한 이 제품은 전자 메일과 일정, 연락처 등을 관리하는 아웃룩과 팀 회의 메신저인 팀즈 등도 결합했습니다.
이에 사용자 요청에 따라 문서와 텍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것은 물론, 회의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회의 내용 등을 요약해 줍니다.
해당 기능은 기업 고객이 사용할 수 있으며, 지난 3월 출시 이후 600여개 기업에서 테스트를 해왔습니다.
MS는 이와 함께 기업 고객을 위해 보안을 강화한 '빙 챗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도 공개했습니다.
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보안에 민감한 고객을 위해 입력 및 출력한 데이터는 기록에 남지 않습니다.
MS 365 코파일럿 고객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로 구독 시 월 5달러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파란불' 켜졌는데...버핏, 블리자드 급등 직전 지분 대거 처분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2분기 보유 중인 미국 대형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 가운데 70%를 매각했습니다.
가시밭길을 걷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 인수에 파란불이 들어온 가운데 나온 매각 소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가 감독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30일 현재 블리자드 주식 1천470만주(1.9%), 12억4천만 달러(약1조6천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31일 4천940만주(6.3%)에서 크게 감소한 규모입니다.
블룸버그는 버핏이 양사 간 인수거래에 대한 감독 당국의 승인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너무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법원은 양사의 인수 거래 중단을 요구하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는데, 이후 블리자드의 주가는 10% 급등했습니다.
또 잠정적으로 MS의 인수 불허 결정을 했던 영국 반독점 규제기관인 경쟁시장청(CMA)도 지난 14일 이에 대한 최종 결론 기한을 6주간 연기한다고 밝히는 등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잇따라 청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버크셔가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전에 대량 매각에 나서면서 주가 급등의 이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中 부동산 뇌관 터지나...완다그룹도 디폴트 우려
중국 부동산업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형 개발업체인 다롄완다그룹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다롄완다 상업관리집단은 오는 23일이 만기인 채권 4억 달러(약5천억원) 가운데 최소 2억 달러(약2천500억원)가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아직 만기까지 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고는 밝히지 않은 상태로, 여전히 자금을 모으고 있으며 대안을 모색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완다그룹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 역외 하이일드(고수익) 채권 시장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개발업체로, 위기 전염을 막는 '방어벽'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채권 가격은 전날 23.4% 급락한 뒤, 이날도 약 8% 하락하며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날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이었던 헝다그룹이 2021~2022년 2년간 손실액 합계가 5천819억 위안(약102조3천억원)에 이르고, 지난해 기준 총부채가 2조4천400억 위안(약429조원)이라고 밝힌 점이 투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처럼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면서 현지 개발업체는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헝다 외에도 부동산 평가(시공능력 등) 100위권 이내 업체 10여곳이 줄줄이 디폴트에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완다가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상환하지 못한다면 중국 기업의 역외 채권 발행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완다 등 중국 내에서 채권을 발행하지 못한 부동산 기업들은 역외시장에서 고금리 달러채권을 발행해 유동성을 조달했습니다.
만약 역외 채권 발행까지 막히면 중국 기업의 현금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가 호실적 행진...BoA 순이익 19% 증가
월가 대형은행들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어닝서프라이즈로 실적 시즌을 연 JP모건과 웰스파고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순이익을 크게 늘렸고, 모건스탠리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BoA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74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 늘어난 25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 역시 88센트로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순이자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43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격차인 예대마진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이후 대형 은행으로 예금이 몰린 점, 또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예대마진이 확대된 것도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모건스탠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 늘어난 135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순이익은 투자 거래가 대폭 줄면서 전년 대비 13% 감소한 21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망치는 웃돌았습니다.
내년 중 사임 의사를 밝힌 제임스 고먼 CEO는 "도전적인 시장 환경에서 견고한 실적을 공개했다"면서 "이번 분기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침체된 고객활동 속에 시작됐지만, 건설적으로 끝났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인수합병(M&A) 수수료를 포함한 투자은행 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고, 거래수익은 22% 감소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건스탠리의 실적은 투자은행 부문과 같은 전통적인 월스트리트 비즈니스가 여전히 침체돼 있음을 확인시킨다"면서 이러한 침체가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대형 투자은행들에게 지속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이러한 투자은행 부문의 부진은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JP모건, 시티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된 부분입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인수합병(M&A) 총액은 전년 대비 39% 감소했고, 기업공개(IPO) 규모도 32% 축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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