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첫 상대 콜롬비아의 거친 플레이 이겨야 16강 보인다

강은영 2023. 7. 19.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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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첫 경기 승리와 함께 최소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호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펼친다.

콜롬비아는 FIFA랭킹 25위로 한국(17위)보다 8계단 낮지만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콜롬비아는 이날 아일랜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는데 한국과의 첫 경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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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여자 축구대표팀의 카탈리나 우스메가 지난달 17일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첫 경기 승리와 함께 최소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H조에서 상대할 팀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여자월드컵 2회 우승의 독일과 남미 강호 콜롬비아, '복병' 모로코가 포진해 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호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펼친다. 콜롬비아는 FIFA랭킹 25위로 한국(17위)보다 8계단 낮지만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2011 독일·2015 캐나다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으로, 2015년 대회에선 16강에 진출했다.

콜롬비아는 좋은 피지컬과 강한 공격력이 강점이다. 특히 거친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하는데, 지난 15일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이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일랜드는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자국 선수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자 경기 중단을 요구했다. 경기는 시작 20분 만에 종료됐다. 콜롬비아는 이날 아일랜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는데 한국과의 첫 경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격을 주도하는 '신예' 린다 카이세도(18), '베테랑' 다니엘라 몬토야(33)와 카탈리나 우스메(33)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로코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 때문에 한국은 콜린 벨 감독이 강조한 '고강도' 훈련을 통해 콜롬비아전을 준비해 왔다. 단단한 체력이 바탕이 돼야 콜롬비아의 강한 피지컬에 맞설 수 있어서다. 베테랑 지소연(수원FC)도 "콜롬비아에는 위협적인 선수가 많아 얼마나 많이 뛰느냐가 관건"이라고 경계했다. 한국은 지난 8일 콜롬비아를 대비한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역전승(2-1)을 거둬 기대감을 키웠다. 벨 감독도 "첫 경기를 잡아야 다음 경기도 있다"며 콜롬비아전에 사활을 걸었다.

한국은 30일 오후 1시 30분 모로코(72위)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사상 최초로 여자월드컵에 나서는 모로코는 복병이라면 복병이다. 지난해 2022 여자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눈여겨볼 선수는 로젤라 아야네(27)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아야네는 아버지의 나라 모로코를 선택, 2021년 6월부터 모로코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대표팀에 합류한 후 15경기 7골을 터뜨리는 화력에 '오프 더 볼' 움직임도 좋아 한국의 수비진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로코는 지난 1일 이탈리아(16위)와 평가전(0-0)에서도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 여자 축구대표팀이 7일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국은 오는 8월 3일 오후 7시 조별리그 3차전 독일(2위)을 상대한다. 2003년과 2007년 이 대회 2회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22 여자 유로 대회에서 준우승한 전력을 앞세워 지난 월드컵(8강)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다만 독일은 지난 8일 자국에서 가진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4월 잠비아와 2차례 평가전에서 5-2, 5-0 대승을 거뒀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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