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군사 목적으로 개발… IT 산업 큰 영향

유재인 기자 2023. 7. 19.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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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오늘] 1977년 7월 19일, 첫 위성 신호 수신
GPS 위성. /위키미디어

1977년 7월 19일 오전 1시 40분 미국 항공우주 기업인 로크웰 콜린스의 엔지니어 데이비드 반 뒤셀도르프는 미 아이오와주(州) 회사 건물 옥상에 올라갔다. 높이 6피트(약 1.8m)에 좌석 두 개가 딸려 있는 수신기에 앉아 5분에 한 번씩 안테나를 조정한 끝에 그는 NTS-2라는 위성에서 보낸 신호를 수신해 해독했다. 세계 최초의 GPS(위성항법장치·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 신호 수신이었다.

GPS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기로 받아 사용자와 위성의 거리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지구에 있는 사용자의 좌표값을 구한다.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미 국방부가 폭격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을 추진했다. 여러 민간 기업이 GPS 수신기 개발에 뛰어든 결과, 로크웰 콜린스가 처음으로 위성 수신에 성공한 것이다.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소련의 대한항공 항공기 격추 사건 이후 상업적으로 GPS 위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GPS는 이후 항공기·선박·자동차 등의 산업용 내비게이션 장치를 넘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IT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형 GPS 개발을 위해 지난 1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의 첫 회의가 열렸다. 위성 신호 수신에 처음으로 성공한 지 40년이 지난 2017년 뒤셀도르프는 한 기념행사에서 “당시에는 GPS의 미래가 불확실했지만, 중요한 일을 성취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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