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내일까지 짧은 찜통더위… 주말 다시 많은 비

박상현 기자 2023. 7. 1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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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 오늘 한반도 빠져나가
21일 새로운 장마전선 북상할듯
18일 오후들어 비가 멈추면서 해가 나며 하늘이 맑아지고 노을빛이 들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서울 시청 인근에서 핸드폰으로 하늘을 찍고 있다./이진한기자

이번 장마전선이 19일 낮까지 곳곳에 비를 뿌리고 한반도를 빠져나가겠다. 비가 그친 후 기온이 급속도로 오르며 곳곳에 폭염(暴炎)이 나타나겠다. 잠시 그쳤던 비는 중국 상하이에서 새로 발달한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21일부터 다시 쏟아지겠다. 22일에는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19일 오전까지 장맛비가 이어지겠다고 18일 예보했다. 중국 남부로 이동하는 제4호 태풍 ‘탈림’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바람 길’이 만들어지며 이 통로로 들어온 고온 다습한 공기가 장마전선을 강화시켰다. 다만 한반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통과하는 저기압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강수량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8~19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상권 50~180㎜, 전북권 5~80㎜, 전남권 5㎜ 미만, 충청권 5~60㎜, 제주도 5~60㎜, 강원권 5~20㎜다.

19일 낮 장마전선이 빠져나가며 비는 21일까지 소강 상태를 보이겠다. 비가 그치면 폭염이 닥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겠다. 지난 13일부터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 체감 기온은 33도 이상으로 치솟으며 ‘찜통더위’가 찾아오겠다.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상하이 쪽에서 새로운 장마전선이 다가오며 제주도부터 다시 비가 시작되겠다. 여기에 저기압이 더해져 비가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대되겠다. 22~24일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퍼붓겠다. 25~26일에는 중부지방과 전북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우리나라가 다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드는 27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비가 멈추겠다.

장마 종료 시점은 단정하기 어렵다. 평년 장마 종료일은 중부·남부·제주도 모두 7월 말쯤이지만,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흐름이 복잡한 상황이라 새로운 장마전선과 저기압이 발달하며 장마가 길어질 수도 있다. 작년 8월 8일엔 장마가 끝나고도 장마전선을 닮은 정체전선이 형성되며 서울 동작구에 시간당 141.5㎜의 비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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