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베이징서 美제재 받는 中국방장관 만나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3. 7. 19.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외교의 '살아있는 전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100)이 중국 베이징에서 리상푸(李尙福)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회담했다.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중국 방문을 성사시키고 이를 통해 미중 수교 및 중국 개혁 개방을 이끈 키신저 전 장관이 리 부장을 만났다는 것은 조만간 미 정부가 리 부장 제재를 풀 것이라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국, 오해 풀고 소통 강화해야”
美, 조만간 中과 군사대화 가능성
미국 외교의 ‘살아있는 전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100)이 중국 베이징에서 리상푸(李尙福)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회담했다. 대표적인 대중(對中) 온건파인 키신저 전 장관이 미 정부 제재 대상인 리 부장을 만난 것을 두고 사실상 그에 대한 제재 해제 수순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국방부가 18일 공식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이날 회동 자리에서 리 부장은 “중국이 나아가는 길은 평화와 발전의 길이지 재앙의 길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올바른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두 나라 정상이 (지난해 11월) 합의한 내용을 잘 이행해야 한다”면서 “양국 군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중은 서로 오해를 풀고 공존하며 대립을 피해야 한다”면서 “만약 양국이 전쟁을 한다면 양국 국민에게 아무런 의미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이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에 긍정적 성과를 창출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중국 방문을 성사시키고 이를 통해 미중 수교 및 중국 개혁 개방을 이끈 키신저 전 장관이 리 부장을 만났다는 것은 조만간 미 정부가 리 부장 제재를 풀 것이라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리 부장에 대한 제재 해제가 중국 정부의 군사 분야 소통의 전제 조건이었던 만큼 양국 군사 분야 고위급 대화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