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도까지 치솟은 로마…폭염에 산불까지 '불타는 남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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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이 기록적인 폭염에 들끓고 있다.
여기에 유럽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며 최악의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아침 이 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 4000명이 대피하고, 지금까지 4500헥타르가 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여름 유럽 전역에서 더위 관련 사망자는 6만 명을 넘는 것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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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남유럽이 기록적인 폭염에 들끓고 있다. 여기에 유럽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며 최악의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라치오 지역 기상청은 수도 로마가 섭씨 41.8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마의 최고 기온이었던 지난해 6월 섭씨 40.7도를 뛰어넘은 기온이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27개 주요 도시 중 20개 도시에 고온 경보를 발령한 상태로, 오는 19일 23개 도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카탈루냐와 발레아레스 제도에서는 최고 기온이 섭씨 44도까지 올랐다. 프랑스에서도 고도 1860m에 위치한 알파인 스키 리조트가 섭씨 29.5도까지 오르며 기록적인 고온에 도달했다.
고온과 가뭄이 계속되며 산불도 거세지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30㎞ 떨어진 숲에서는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 팔마 섬에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아침 이 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 4000명이 대피하고, 지금까지 4500헥타르가 탄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의 비츠 산 숲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피하고, 100헥타르가량이 피해를 입었다.
유럽 전역은 지난해에도 더위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여름 유럽 전역에서 더위 관련 사망자는 6만 명을 넘는 것으로 기록됐다.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순으로 높았으며, 일주일 새 유럽 전역에서 1만1000명이 숨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폭염 강도가 매년 더 심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엔 세계기상청(WMO)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극명하게 상기시키면서 폭염 추세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WMO의 폭염 전문가인 존 나이른은 기자들에게 "이러한 사건은 계속해서 강도가 높아질 것이며 세계는 더 강렬한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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