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balists’ 세리 키즈 탄생 이끈 골프 대중화의 대부 윤세영 회장 “평생 스포츠를 사랑해 왔다”
19일 오후 5시에 방송이 될 아리랑TV 특별기획 프로그램 ‘The Globalists’ 42회는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진행으로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공로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한 SBS미디어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을 만나 스포츠의 묘미를 들어본다.
손지애 교수가 AIPS 공로상 수상 소감과 수상 배경에 대해 질문하자, 윤 회장은 “구십(90) 평생을 스포츠를 사랑해 왔기 때문에 공로상 수상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방송사 최초로 스포츠 프로그램 띠 편성”과 “골프 전문 채널 최초 론칭”, 그리고 “월드컵, 올림픽 중계권 최장 계약” 등 SBS가 스포츠 방송에 과감히 투자해 온 것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특히 “강원도 출신이자, 강원도 범도민 후원회장으로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에도 힘을 보탰다”고 했는데, “3번의 도전 동안 정권이 바뀌면서 그 때마다 올림픽 유치를 ‘국가적 어젠다’로 만드는 작업부터 고난이었다”고 회상했다.
윤 회장은 그러나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남아공 더반에서 ‘평창’하고 발표했을 때, 전부 손들고 환호하던 그 광경은 평생 잊을 수가 없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손 교수가 SBS가 출범하던 1990년대 초, 스포츠 방송의 수익가능성을 어떻게 내다봤는지 물었는데, 윤세영 회장은 “우선 내가 스포츠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면서 “스포츠에는 승부와 희로애락, 재미가 있기 때문에 미래의 유망 산업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답했다.
이에 손 교수는 과거 IMF 당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박세리 선수의 드라마틱한 경기를 떠올렸고, 윤세영 회장 역시 “그때 우승 현장에서 나조차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박세리 선수와 포옹을 할 정도로 감격적”이었다면서 “당시 SBS의 독점 중계가 있었던 덕분에 국민들은 그 장면을 통해 IMF의 시름을 덜고, 또 수많은 ‘박세리 키즈’를 탄생시킨 모먼트를 만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손 교수가 한국 스포츠의 대중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묻자, 윤세영 회장은 “앞으로도 방송이 스포츠 발전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도 “이제는 관람을 넘어 대중들이 스포츠를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정치권이 도와야 한다”고 답했다.
일례로 “골프의 경우 과거에는 사치스런 운동이라고 생각했던 인식이 컸지만 요즘은 국민들에게 인기 스포츠가 됐다”면서 “골프에 부과되는 사치성 개별소비세와 같은 정책은 개정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세영 SBS미디어그룹 창업회장과의 대담은 19일 수요일 저녁 5시,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e Globalists’는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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