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대서 유럽 최고의 팀 입성까지 단 2년…'괴물' 김민재의 폭풍 성장

안영준 기자 2023. 7. 1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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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무대서 뛰던 김민재(27)가 유럽 최고의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입성하기까지는 단 2년이면 충분했다.

그런 김민재를 향해 여름 내내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졌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5000만유로(약 710억원)의 바이아웃을 주저하지 않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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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세리에A 평정 후 B.뮌헨 입단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아시아 무대서 뛰던 김민재(27)가 유럽 최고의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입성하기까지는 단 2년이면 충분했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그만큼 쑥쑥 성장했고 유럽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센터백 김민재와 2028년 6월30일까지 5년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등번호는 3번을 달고 뛴다. 전 소속팀 나폴리에서와 같은 번호다.

김민재는 2016년 경주한수원에서 처음 성인 무대를 경험했다. 이어 2017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뒤 2019년까지 리그 우승을 두 번 이끌고 리그 베스트11과 영플레이어상을 받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그렸다. 이후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해 2021년까지 뛰었다.

전북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핵심 수비수로 뛰며 좋은 활약을 펼치던 김민재는 2021년 8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하며 처음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북 현대 시절의 김민재 2018.10.20/뉴스1 ⓒ News1 DB

국가대표팀과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유럽에서의 성공은 확신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1년 만에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리그에서 '철벽 수비'를 뽐내며 본격적으로 유럽 스카우트들을 매료시켰다.

이후 한 시즌 만인 2022년 7월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 유럽 5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도전장을 던졌다.

매 시즌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도전을 한 셈인데 이번에도 김민재는 문제없이 새 무대를 평정했다.

그는 세리에A에서 한 시즌 동안 리그 35경기, UCL 9경기를 나서며 팀의 33년 만 리그 우승과 구단 최고 기록인 8강을 일궜다. 입성 한 시즌 만에 리그 최우수 수비수 타이틀과 리그 베스트11까지 챙긴 건 덤이다.

나폴리에서 뛰던 시절 김민재(왼쪽) ⓒ AFP=뉴스1

그런 김민재를 향해 여름 내내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졌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5000만유로(약 710억원)의 바이아웃을 주저하지 않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품게 됐다.

이제 김민재는 독일을 넘어 유럽에서도 최정상급으로 팀으로 분류되는 팀의 일원이 됐다. 심지어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김민재는 핵심 선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김민재의 영입 발표 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떠난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를 언급하며 "새로 합류할 한국 선수(김민재)가 그 자리를 충분히 메워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김민재를 향한 신뢰를 보였다.

한국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전통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공식 입단했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센터백 김민재와 2028년 6월30일까지 5년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바이에른 뮌헨 구단 홈페이지 캡처) 2023.7.19/뉴스1

새 팀과 새 리그에 대한 적응을 위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까지의 기세와 경쟁력을 보면 활약을 기대해도 좋은 분위기다.

김민재는 매 시즌 쉼 없이 점점 더 발전하고, 점점 더 강한 무대에 도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 결과 2년 전 여름만 해도 중국 무대에서 뛰던 수비수는 이제 유럽 최고의 팀에서 활약하는 슈퍼스타가 됐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라면서 "여기서 계속 발전하겠다. 이 팀과 함께 가능한 한 많은 트로피를 획득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전통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공식 입단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 홈페이지 캡처) 2023.7.19/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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