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탄두 탑재하고 쓱~ 와버린 ‘최종핵병기’, ‘워싱턴 선언’의 결과물[청계천 옆 사진관]

장승윤 기자 2023. 7. 1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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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한미 NCG(핵협의그룹) 회의에 참석한 미국 대표단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회의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미 오하이오급 SSBN인 켄터키함(SSBN-737)의 부산 입항 사실을 공개했다.

"NCG의 출범으로 범정부 차원의 포괄적 노력이 장기간 진행될 것이며, 우리의 분명한 의지와 공약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번 SSBN의 국내 기항은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선언'과 이에 따른 '미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을 명문화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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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미국 오하이오급 핵 추진 탄도유도탄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 함(SSBN-737)이 입항해 있다. 미 해군 제공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이 부산항에 기항 중이다”

1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한미 NCG(핵협의그룹) 회의에 참석한 미국 대표단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회의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미 오하이오급 SSBN인 켄터키함(SSBN-737)의 부산 입항 사실을 공개했다.

“NCG의 출범으로 범정부 차원의 포괄적 노력이 장기간 진행될 것이며, 우리의 분명한 의지와 공약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번 SSBN의 국내 기항은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선언’과 이에 따른 ‘미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을 명문화한 데 따른 것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왼쪽부터)과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카라 아베크롬비 NSC 국방·군축조정관이 1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 현장에 들렀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한미는 NCC 출범으로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핵전력 운용의 협의 , 결정, 실행에 한국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대가 열렸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과 미 NSC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NCC 출범 회의를 열고 미국의 핵 작전에 대한 한국의 비핵 지원의 공동 기획과 실행을 논의했다.

한미는 공동 발표에서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북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2차 시험발사를 감행한 상태이다.

12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현장 참관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사진=노동신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핵 3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SSBN은 ‘최종 핵병기’라 불린다. 이번에 부산에 온 SSBN USS 켄터키(SSBN-737)는 길이는 170.69m, 폭은 12.8m이다. 트라이던트-Ⅱ 1발엔 사거리 1만2000㎞의 저위력 전술핵탄두(5~7kt 킬로톤 1kt는 TNT 1000t 파괴력)부터 수소 폭탄급(475kt)까지 다양한 위력의 핵탄두가 최대 14기까지 장착된다.

각각의 핵탄두는 서로 다른 표적을 향해 날아간다. 단 1발로 한 국가의 주요 도시와 표적들을 일거에 초토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1척에 실린 핵탄두의 총 위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수백 배~1000배 이상으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SSBN 1척의 핵무장은 북한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거나 아예 지도에서 지워버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잠수함 특성상 전략폭격기나 항공모함보다도 은밀한 전개가 가능하며 항상 핵무기를 싣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이유로 전 세계 어디든 은밀하게 침투해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강력한 전쟁 억지 수단으로 꼽힌다. SSBN은 수개월간 수중에서 대기하다가 (동력인 원자로로 해수 담수화 장비를 사용 식수와 생활용수 생산, 바닷물 전기분해 산소 생산) 적국의 핵 공격 즉시 트라이던트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핵 보복에 나선다. 오하이오급 SSBN 1척은 사실상 하나의 ‘핵보유국’과 맞먹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 해군 ‘트라이던트-Ⅱ’ 미사일 시험발사. 사진= 미 해군 제공
18일 부산에 온 미국 핵추진 탄도유도탄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 사진=미 해군 제공

SSBN은 기지 출항 후 복귀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외국 기지의 기항 사례도 찾아볼 수 없다. 켄터키함은 한반도 전개 기간 우리 군과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조율하는 한편으로 한미 연합 훈련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 1>
미국은 이날 입항한 켄터키함(SSBN-737)을 포함해 14척의 SSBN을 운용 중이다.
SSBN(SS-Ballistic missile-N) 는 말 그대로 핵탄두 탑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운용하는 잠수함이고 그간 미국이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이나 연합훈련때 핵추진잠수함(SSN)이나 순항미사일 탑재 핵추진잠수함(SSGN)을 한반도로 전개했는데 잠시 알아보자면..,

SSN(Submersible Ship-Nuclear powered)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고 동력만 원자로 쓰는 잠수함. ‘핵추진 공격 잠수함’ 아군의 SSBN을 호위 적의 SSBN을 추적하는 임무

2022년 10월 31일 부산항에 입항한 미 해군의 공격형 핵추진잠수함 키웨스트(SSN-722) 사진 =미 국방부 홈페이지

SSGN(S-Guided missile-N) 적 함선을 목표로 대함 유도탄을 사용하는 순항미사일 핵 잠수함
잠수함 발사 순항 미사일(SLCM) 운용에 특화된 원자력 잠수함이다.
2023년 6월 16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 ‘미시건’(SSGN-727)이 입항해 있다. 사진= 뉴스1

<참고 2>
-Ship Submersible(잠수함)
-B는 Ballistic(탄도 미사일)
-N은 Nuclear(원자력)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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