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장관과 손잡은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지식정보 공유’ 업무협약 체결

권준영 2023. 7. 1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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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 통해 해외 한국학 연구자들이 ‘국회도서관’ 이용할 수 있는 길 열렸다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과 이명우 국회도서관장. <국회도서관 제공>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과 이명우 국회도서관장. <국회도서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이 18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지식정보의 공유와 공동 협력을 위한 외교부와 국회도서관 간의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본 업무협약서는 재외공관의 '국가전략정보포털'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재외동포 및 한국학 연구자들이 재외공관을 통해 국회도서관 원문 DB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제고하는 게 핵심 골자다. '국가전략정보포털'은 국회도서관이 2023년 2월 개시한 온라인 국가전략정보 제공 포털 서비스(추후 AI 요약서비스, 자동번역서비스, 빅데이터 분석서비스와 결합 운영할 예정이다.

박진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내실 있는 외교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학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 공관 방문객들이 국회도서관 원문 DB를 이용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게 된 만큼, 우리 재외공관들이 해외 한국학 연구의 관문 역할을 하도록 외교부가 더 많은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우 관장은 "국회도서관이 국가전략 수립의 기반이 되는 정보를 집약해 구축한 국가전략정보포털이 외교 공관에서도 공동 활용되고, 국회도서관이 축적해온 방대한 원문 DB를 재외 한국학 연구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우리 재외공관들이 징검다리가 돼줬다"면서 "앞으로도 방대한 데이터와 고도화된 정보기술을 융합하여 도서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기관의 이번 업무협약서 체결은 공공기관 간 데이터 공유와 활용 활성화의 모범 사례로써 우리 정부가 목표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과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에도 기여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외교부와 우리 재외공관들이 국회도서관의 원문 DB를 활용해 주요 국제현안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됨으로써 우리나라의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기반을 마련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장기적으로는 외교부가 구상중인 AI 도입을 통한 외교 업무 수행 방식의 획기적인 질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국회도서관은 최신외국입법정보(2023-14호, 통권 제226호) '미국의 학교기반 청소년 정신건강교육 입법례'도 발간했다.

지난 5월 30일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에서 발표한 '2023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이다. 2022년 중·고등학생 28.7%는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1년 이후 계속 자살이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역시 2007년 이후 10세~24세 아동·청소년의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고, 2021년 10세∼24세 사망원인 2위가 자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면서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정신건강돌봄'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미국 연방의회가 2022년 '학교기반 정신건강서비스 보조금' 지원을 위한 '초당적 안전 지역사회법'을 제정한 바 있다.

미국의 각 주에서도 주별 입법을 통해 학생 및 교사 대상 청소년 자살예방교육과 정신건강교육을 의무화하는 다양한 입법 조치들이 마련되고 있다. 뉴저지주는 2006년부터 학생 대상 자살예방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의무화했다. 테네시주는 '2007년 제이슨 플랫법'을 제정, 학생뿐 아니라 교사를 대상으로 한 자살예방교육 시행을 의무화해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보편적 개입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명우 관장은 "최근 증가하는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들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습득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학교 내 정신건강교육을 의무화한 미국의 입법례가 우리의 관련 입법과 정책 마련에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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