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부터 스마트 기기 '해킹 안전' 인증제 도입

미국 정부가 해킹 등 사이버 공격에 덜 취약한 전자제품 인증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합니다.

백악관은 소비자가 사이버 공격에 더 안전한 스마트기기를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일정한 사이버 보안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인증마크를 부착하는 '미국 사이버 신뢰 표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 TV와 냉장고, 스피커 등 각종 스마트 기기에 적용되는 인증제도에는 아마존과 구글, 삼성, LG 등이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선 강력한 암호 설정과 정보 보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국립표준기술연구소가 마련한 사이버보안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백악관은 보안이 취약한 제품은 해커들이 미국 가정과 사무실에 침투해 정보를 훔치거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인증제도 도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인증제도에 참여한 기업 명단에 애플이 빠진 점을 주목하며 자체 보안 표준을 고집하고 있거나 새 인증제도가 상품 판매에 도움이 될지 여부 등을 저울질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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