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김민재, '이적료 710억원+5년 계약+등번호 3번' 바이에른 공식 입단 "최대한 많은 트로피 들고 싶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드디어 오피셜이 떴다.
김민재가 마침내 바이에른 뮌헨 선수가 됐다. 바이에른은 19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김민재와 사인했다. 계약기간은 5년으로, 2028년까지다. 김민재의 등번호는 3번'이라고 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도에 따르면 그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추정되는 5000만유로(약 710억원)가 유력하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나는 바이에른에 오는 것을 고대했다. 나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나는 여기서 발전을 계속할 것이다. 그들이 나를 얼마나 원했는지는 시작부터 명확했다. 내 첫 목표는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나는 가능한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리센 CEO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를 우승 시키며 매우 발전했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피지컬적으로나, 멘탈적으로, 스피드적으로 매우 인상적이다. 우리는 그와 프리시즌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 그의 스타일은 우리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에른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의 일대기를 소개하고, 그의 백그라운드, 플레이 스타일, 닉네임까지 전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완벽한 수비수'로 설명했다. 태클은 터프하고 빌드업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으며,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한국에서의 커리어와 페네르바체, 나폴리로 이어진 과정, 그리고 괴물이라는 별명까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민재는 오피셜에 앞서 훈련장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휴식을 취하던 김민재는 17일 극비리에 출국했고, 결국 최종 사인을 하며 바이에른 선수가 됐다.
결국 7월1일부터 작동하는 바이아웃은 신의 한수가 됐다. 김민재는 나폴리로 이적하며 바이아웃 조항을 넣었다.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민재를 향해 빅클럽의 구애가 이어졌다. 맨유를 필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6가 모두 김민재에 눈독을 들였다. 맨유는 한 달 넘게 김민재와 연결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막판 하이재킹까지 시도했다. 맨시티, 리버풀, 첼시, 아스널, 토트넘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스페인의 양강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프랑스의 절대 1강 파리생제르맹도 김민재를 원했다. 최종 승자는 '독일의 절대지존' 바이에른이었다.
뒤늦게 김민재 영입전에 참전한 바이에른은 발빠르고, 정확한 움직임으로 김민재를 품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바이에른은 대대적 정비에 나섰다. 수비진을 새롭게 구축했다. 뤼카 에르난데스를 보내고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짝을 맞출 센터백을 찾았다. 그게 김민재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화상 통화를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고, 협상도 일사천리였다. 특히 한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할 정도로 지극 정성을 보였다. 독일 언론이 놀랄 정도였다. 바이에른은 에르난데스, 더 리흐트에 이어 구단 역대 세번째로 높은 금액에 김민재를 품었다. 결국 김민재도 마음을 열었다. 군사훈련을 마친 후 바로 바이에른행을 결정했다.
김민재는 공식 오피셜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나폴리팬들에게 먼저 작별인사를 건냈다. 그는 '안녕하세요 김민재입니다. 그간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나폴리 팬들에게 이 메시지를 보냅니다. 故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만들어준 팬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저의 열정적인 클럽 나폴리, 스팔레티 감독님, 팀 동료들, 그리고 무엇보다 나폴리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제가 어디에 있든, 어디를 가든 나폴리를 기억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포르자 나폴리 셈프레'라고 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했다.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영입된 김민재는 적응기도 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생소한 왼쪽 센터백에서 뛰었음에도 리그 최고의 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모든 지표에서 세리에A 최상급 수비수였고, 평점도 수비수 중 압도적이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고 평했다. 김민재는 결국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단 한시즌만에 세리에A를 정복했다.
김민재의 활약 속 나폴리는 33년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민재는 나폴리 팬들에게 영웅이었다. 김민재가 볼을 뺏을때마다 울려퍼지는 '킴, 킴, 킴'은 명물로 자리잡았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붙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공을 들였다. 재계약 추진은 물론, 한국 투어까지 기획했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나폴리와 이별을 끝으로 공식 바이에른맨이 된 김민재는 23일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바이에른은 현지시각으로 23일 오후 1시 2023~2024시즌 준비를 알리는 팀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김민재는 게헤이루, 라이머 등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를 건낼 것으로 보인다.
곧바로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바이에른은 올 여름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프리시즌을 치른다. 바이에른은 26일 도쿄에서 열리는 '유럽 챔피언' 맨시티전을 시작으로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격돌하고, 이어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겨 8월2일 리버풀과 만난다. 김민재는 아시아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본격적으로 '바이에른 괴물'로 새 도전을 시작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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