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중국은 적이자 경쟁자…누구도 충돌은 원치 않아"

김난영 특파원 2023. 7. 1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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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자가 중국을 경쟁자인 동시에 적이라고 규정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소위 2024회계연도 예산 청문회에서 중국을 경쟁자라고 생각하는가, 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묻는 말에 "둘 다라고 주장하겠다"라고 말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우리 동맹과 파트너는 (우리와 중국 사이에) 충돌로 비화할 수 있는 오산이나 의도하지 않은 갈등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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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적이냐 경쟁자냐" 질문에 "둘 다"…'시진핑 독재자' 질문에는 즉답 피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18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소위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하원 외교위 유튜브 캡처) 2023.07.18.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당국자가 중국을 경쟁자인 동시에 적이라고 규정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소위 2024회계연도 예산 청문회에서 중국을 경쟁자라고 생각하는가, 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묻는 말에 "둘 다라고 주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그간 중국을 '중대한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국방전략서(NDS)에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쟁하되 공통 분모가 있는 곳에서는 경쟁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2월 정찰풍선 사태 이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방중 일정이 연기되는 등 긴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블링컨 장관이 방중 일정을 재개하고, 이후 미국 고위급 인사가 연이어 중국을 방문하며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청문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에 빗댄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말도 나왔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그러나 같은 질문이 몇 번이나 거듭됐지만 "나는 더할 말이 없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날 최근 연이어 이뤄진 자국 고위급 인사의 방중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파트너의 반응을 묻는 말에는 "우리 파트너들도 우리의 대중국 접근법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하겠다"라고 답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우리 동맹과 파트너는 (우리와 중국 사이에) 충돌로 비화할 수 있는 오산이나 의도하지 않은 갈등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 했다.

청문회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인도태평양 역할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나토 파트너와 우리는 인도태평양이 우리 미래 안보와 번영의 중심이며, 중국의 많은 행동이 도전이라는 점을 인식한다"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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