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병 정해인+말년 구교환에 국군본부까지...'디피2', 김루리 사건 밝힌다(종합)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 제작발표회
18일 오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서 개최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지진희, 김지현, 한준희 감독 참석

사진=김지현, 지진희,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103사단 헌병대를 포함해 국군본부 법무팀까지 새로 합류한 'D.P.'(디피)가 시즌2로 돌아온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지진희, 김지현, 한준희 감독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디피'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시즌에서 벌어졌던 조석봉 일병(조현철) 사건 몇 달 후, 한호열은 군 병원에, 박범구 중사는 징계를, 임지섭 대위는 전출 명령이 떨어졌다. 하지만 조석봉 일병과 동반입대했던 김루리 일병(문상훈)이 그의 소식을 접하면서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하게 되고, 되풀이되는 부조리 속 김루리 일병을 잡기 위해 흩어진 D.P.조가 다시 뭉친다.

사진=한준희 감독

'디피' 시즌2는 1~2화로 새로 시작하는 게 아닌, 7~8화로 시작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한준희 감독은 "시즌제라는 특징이 있지만, 시즌2는 시즌1 6화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이 큰 사건을 펼치고 끝을 맺었던 만큼 이 사건이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했고,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시즌2에서는 액션 활극, 사회 고발, 뮤지컬, 공포와 같은 장르적 변주를 부여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6개의 이야기인데, 각 포맷에서 어떻게 변별력을 가져가고, 강점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지 생각했다"며 "디피는 중편영화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각 회차마다 새 장르를 접목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리고 '디피' 시즌1은 두 가지의 상반된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군필자들 사이에서는 ENA 드라마 '신병'과 함께 실제 군 내부 실태를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지만, 수뇌부들 사이에서는 너무 극화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 일병 사건' 등 군 내부에서 발생한 가혹행위에 초점을 둔 '디피'가 큰 파장을 일으키자 당시 서욱 국방부 장관은 "병영 부조리를 근절하고 선진 병영문화 도입을 약속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즌2도 이런 파장을 일으킬 것 같냐는 물음에 한 감독은 "시즌1 때 파장이 있을 거라고는 예상 못 했었다. 그래도 디피를 보고 있으면 뭔가 생각하게 되고 주의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라면서 "시즌2 만들면서도 저희는 질문을 던지는 입장이지 답을 제시하는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즌2는 특정 집단의 이야기가 아니라 슬픈 시간을 관통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정해인

갓 입대해 D.P.조로 합류했던 안준호 이병은 한 계급 진급한 일병으로 돌아온다. 시즌2에서 안준호 일병으로 분하게 된 정해인은 "시즌1에서 마무리되지 않은,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가 있지 않냐. 시즌2에서는 좀 더 밀도 있고 깊어진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진급도 한 만큼 시즌2에서 달라진 점이 있냐는 물음에 정해인은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준호는 시즌1 때부터 군대라는 곳에 들어와 적응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로 부딪힌다"며 "그러다 보니 준호도 심리적으로 힘들어지고, 부조리라는 것에 물음표를 던지면서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는 지점이 있다"고 답했다.

사진=구교환

조석봉 일병 사건 후 군 병원으로 향한 한호열 상병도 병장으로 진급해 전역을 앞두는 상황에 놓인다. 한호열 역으로 분하는 구교환은 시즌2에 합류한 소감을 묻는 말에 "시즌1 촬영하면서도 느꼈던 감정이지만 왠지 시즌2가 제작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계절이 바뀌어 다시 돌아온 것 같고, 당연히 돌아와야 할 것이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교환은 '반도' '모가디슈' '킹덤 아신전'에 이어 '디피' 시리즈로 밀리터리 4부작을 쓰며 흥행 신화를 이끌기도 했다. 다시 한번 밀리터리 계보를 이으며 한호열 병장으로 분할 구교환은 본인의 배역에 대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통 청년 같은 느낌이다. 그저 탈영병들을 안전하게 데려오는 것만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김성균

두 사람에 이어 김성균도 군무 이탈 담당관 박범구 중사로 다시 한번 돌아온다. 집 부엌에서 시즌2 합류 소식을 듣게 됐다는 그는 시즌2에서 그려질 본인의 배역에 대해 귀띔하기도 했다. 김성균은 "군인과 직장인 사이에 있는 신념의 갈등이 더 깊어지고, 자신의 병사들을 지키기 위해 조금 더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시즌1 당시 실제 군에 있을 것 같다는 호평은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사진=손석구

지난 시즌에서 박범구 중사와 불꽃 튀는 기 싸움을 벌였던 임지섭 대위도 어김없이 이들과 함께 돌아온다. 손석구는 "지난 시즌에서는 책임감과 가장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었지만, 시즌2에서는 육군 장교로서 책임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질 것"이라며 "임지섬 대위를 통해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시즌1에 비해 어떻게 성장할지 같이 느끼며 이런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지진희

'디피' 시즌2에서는 네 사람과 함께 새로운 에피소드를 꾸려가는 '뉴 페이스'가 등장한다. 국군본부 법무팀으로 새롭게 합류한 지진희와 김지현은 각자 합류 소감을 전했다.

먼저 무게감 있는 국군본부 법무실장 구자운 준장 역으로 분하는 지진희는 "합류 연락을 받을 당시 너무 기쁘고 설렜지만, 난 프로니까 티 내지 말자는 느낌으로 베테랑인 척했다"면서도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시즌1이 너무 사랑받았던 터라 시즌2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어떻게 스며들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감독님과 이야기 많이 나누면서 나만 열심히 잘하면 되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답했다.

사진=김지현

이어 국군본부 법무장교 서은 중령 역으로 합류한 김지현은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봤다. 다만 첫 미팅 때 이야기하면서 여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 싶었고,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로 나오겠거니 싶었는데 알고 보니 군인이라고 해서 설레고 좋았다.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디피' 시즌2는 오는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