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김민재, 나폴리 작별인사...뮌헨 이적 셀프 피셜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민재가 나폴리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김민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김민재입니다.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나폴리 팬 여러분께 이 메시지를 보낸다. 팬들 덕분에 33년 전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처음으로 스쿠데토 우승이 가능했다. 열정적인 구단,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감독, 팀 동료들, 무엇보다 나폴리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내가 어디에 있든, 어디로 가든 나폴리를 기억하고, 응원하겠다. 감사하다"는 작별인사를 전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자신의 활약 영상과 함께 직접 영상에 등장해 한국어로 자신의 작별인사를 전했다. 이는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는 신호나 다름없다.
김민재의 작별인사가 올라온 것도 김민재의 뮌헨 이적 절차가 마무리된 후였다. 김민재의 작별인사가 나오기 직전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18일 독점 보도를 통해 "곧 뮌헨의 3번째 신입생이 온다. 김민재는 월요일 저녁에 몰래 뮌헨에 도착했다. 그는 호텔에 체크인했고, 화요일 오전에 새로운 직장으로 향했다. 계약은 그곳에서 체결됐다"고 보도하면서 김민재가 뮌헨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신임 회장, 훈련장에 있는 동료 2명과 함께 뮌헨 사무실로 향했다. 김민재는 2028년까지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뮌헨 사무실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이제 오피셜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나폴리 팬들에게 남긴 작별인사를 오피셜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중이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역시 "김민재는 뮌헨 훈련장에 방금 도착했다. 김민재는 새로운 뮌헨 영입생으로 발표될 것이다. 10일 전에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됐다.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도 받았다. 계약도 마무리했다"며 계약이 완료됐을 때 전하는 특유의 멘트인 "HERE WE GO"를 덧붙였다.
김민재도 나폴리 덕에 세계 최고 수비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결과론적이지만 스타드 렌으로 향했다면 이만큼 주목을 받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구단인 나폴리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더 쉽게 주목을 받을 수가 있었다.
시기적으로도 환상적이었다. 스팔레티 감독 밑에서 김민재는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면서 곧바로 주전으로 활약했다. 감독과 선수단의 신뢰는 김민재의 빠른 적응을 도왔다. 9월 세리에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김민재는 리그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꾸준히 보여줬다.
김민재는 나폴리 전설 칼리두 쿨리발리를 완벽하게 대체하는데 성공했다. 단일 시즌 존재감만 본다면 쿨리발리 이상의 활약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로 비교대상을 넓혀도 김민재보다 더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고 말할 수 있는 수비수는 많지 않았다.
유럽 빅클럽의 관심이 폭발하면서 김민재의 몸값은 말도 안되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1805만 유로(약 256억 원)에 영입한 선수가 1시즌 만에 6000만 유로(약 852억 원)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센터백 8위에 자리했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뮌헨 역사상 3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1위가 8000만 유로(약 1135억 원)에 데려왔던 뤼카 에르난데스다. 에르난데스가 이적을 원하면서 뮌헨은 새로운 수비수가 필요했고, 곧바로 김민재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다른 타깃에 집중하는 동안 뮌헨은 오로지 김민재 영입에만 집중했다. 뮌헨은 다른 구단의 개입도 차단하고자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도 한국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구단 의료진과 관계자도 동행했다.
논산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지난 6일 마친 김민재는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미 뮌헨과 김민재의 협상은 마무리된 상태였다. 김민재는 2027-28시즌까지 뮌헨 선수로 뛴다.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나폴리와 뮌헨의 협상이 마무리되자 김민재는 17일 비밀리에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현지에 도착한 김민재는 하루 휴식 후 뮌헨 사무실로 이동해 계약서에 서명하는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곧바로 김민재는 뮌헨 선수단이 있는 테게른제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뮌헨은 15일부터 선수단 전원이 소집돼 프리시즌 체제에 돌입했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몸을 끌어올린 뒤 뮌헨은 24일부터 아시아 투어를 떠난다. 첫 목적지는 일본이다. 수도 도쿄에 도착한 뮌헨의 첫 상대는 바로 2022-23시즌 유럽챔피언에 오른 맨체스터 시티다.
사진=김민재 SNS, 스포르트 빌트, 로마노 SNS, 세리에 SNS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