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엔 대구 1G 뿐…2023 KBO 가을야구, 지방 팬들 열광? NC·롯데·KIA·한화 ‘도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코로나19 이슈도 있었고, 지방 팀들이 유독 고전하기도 했다. 근래 KBO리그 가을야구는 사실상 ‘수도권 잔치’였다.
2020년과 2021년 포스트시즌은 중립지역인 고척에서 마무리됐다. NC와 KT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홈에서 완성하지 못했다. 2022년에는 고척 중립경기가 사라졌으나, 정작 지방에서 단 1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5위로 가을야구에 턱걸이한 KIA가 4위 KT와의 와일드카드결정1차전서 지면서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의 가을잔치 지방경기는 2021년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였다. 당시 삼성은 정규시즌 2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단, 당시에는 포스트시즌이 축소되면서 플레이오프는 3전2선승제였다. 삼성은 11월9일에 대구에서 두산과 1차전을 치렀으나 4-6으로 졌다. 2차전마저 지면서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 결국 2021년 포스트시즌 지방경기도 단 1경기였다.
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에도 수도권에서만 포스트시즌이 열렸다. 5위로 턱걸이한 NC가 LG와의 와일드카드결정1차전서 지면서 지방에서 가을야구가 성사되지 않았다. 사실상 평상시 포스트시즌 시스템에서 지방경기가 성사된 건 2018년 한화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10월19일과 20일에 대전에서 1~2차전이 열렸다. 모두 키움이 이겼다.
지방에서 한국시리즈가 열린 건 201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KIA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시즌이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었지만, 그만큼 근래 지방 팀들이 포스트시즌에 많이 못 나간 건 팩트다. 2017년에 KIA, 롯데, NC 등 지방 3개 구단이 한꺼번에 가을야구에 나간 뒤 단 한 시즌도 지방구단이 3구단 이상 가을야구를 한 적이 없다.
2018년 한화와 KIA, 2019~2020년 NC, 2021년 삼성, 2022년 KIA가 전부다. 2019년부터는 지방구단 중 겨우 1개 구단만 가을야구에 턱걸이했다. 이후 1차지명 폐지 및 전면드래프트 도입 등으로 지방구단들이 기세를 올릴 환경이 조성됐다.
2023시즌, 오랜만에 지방에서 포스트시즌이 많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전반기 순위를 보면, 1~2위는 LG와 SSG다. 3위는 두산. 그런데 4~5위가 NC와 롯데다. 5위 롯데에 1경기 뒤진 6위가 KIA이며, 8위 한화는 KIA에 1.5경기 뒤졌다. 전력, 경기 차 등을 감안할 때 LG와 SSG는 올해 포스트시즌 굳은 자라고 본다면, 2017년 이후 6년만에 지방구단이 최대 3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갈 가능성이 있다.
아무래도 최근 가을야구를 지방 팬들이 안방에서 많이 즐기지 못한 측면이 있다. 물론 전국이 1일생활권이니 지방 팬들의 수도권 원정은 아주 흔한 일이긴 하다. 그래도 홈에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느낌이 또 다르다. NC의 경우 창원NC파크에서 아직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을 치러보지 못했다. KIA와 롯데, 한화 역시 포스트시즌 홈 경기가 간절할 것이다. 21일 개막할 후반기는, 이런 이슈도 있다.
[위에서부터 창원NC파크, 부산 사직구장,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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