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목욕탕의 파격 변신…전시장에서 온천 즐기는 일본
구소정 여행플러스 인턴기자(ksjung0916@naver.com) 2023. 7. 19. 00:09
일본 규슈에 버려진 목욕탕을 예술 공간으로 만든 곳이 있다.
영국 매체 타임아웃(TimeOut)은 ‘미후네야마 라쿠엔 호텔(Mifuneyama Rakuen Hotel)’에서 열리는 팀랩(TeamLab)의 전시와 라칸 온천을 소개했다.
팀랩은 디지털 기술로 작품을 만드는 국제 예술 그룹이다. 팀랩은 미후네야마 라쿠엔 호텔에서 폐허가 된 일부 목욕탕 시설을 전시회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미후네야마 라쿠엔 호텔에 숙박하지 않아도 전시회와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전시는 매년 7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라쿠엔 호텔에 들어서면 로비에서 팀랩의 상설 작품인 ‘숲과 회전하는 나선형 램프(Forest and Spiral of Resonating Lamps in the Forest-One Stroke)’를 볼 수 있다. 램프의 색이 계절에 따라서 바뀌는데, 벚꽃이 피는 3월에는 밝은 분홍색으로 빛난다.
전시회 내부에는 많은 디지털 작품이 있다. ‘목욕탕 폐허의 거석(Megaliths in the Bath House Ruins)’은 작품 속 그래픽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방식으로 제작한 것이다. 그래픽이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계속 바뀐다. 반복 재생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동에 따라 변한다.
‘목욕탕 폐허에 꽃 폭격(Flowers Bombing in the Bath House Ruins)’ 작품에서는 벽에 손을 대고 있으면 그 자리에 많은 꽃이 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손을 움직이거나 걸어 다니면 순식간에 꽃이 흩어진다.
미후네야마 라쿠엔 호텔의 라칸 온천은 일본 자체 선정 시스템 ‘사우나쉐린(SAUNACHELIN)’에서 2019년부터 3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사우나쉐린에서는 일본 전국 9600개의 사우나 시설 중 청결성, 혁신성, 엔터테이먼트 등의 기준으로 11개 시설을 지정한다. 매년 11월 11일에 발표하고, 새로운 사우나의 이미지와 가치를 도출해내기 위해 실시한다.
라칸 온천에서 미후네 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미후네산 천연수를 뜨거운 돌에 부어 증기를 내는 건식 사우나와 산 전경이 보이는 노천탕, 섭씨 17도까지 냉각된 온천수를 이용한 냉탕이 있다.
전시회와 온천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 티켓은 1인당 3850엔(약 3만5000원)이다. 단, 16세 이상만 온천 입장이 가능하다. 온천 입장 없이 전시회만 관람할 수 있는 티켓도 판매한다. 전시회 입장료는 13세 이상 방문객은 700엔(약 6000원), 6세에서 12세는 400엔(약 3000원), 5세 이하 유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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