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정통 호러… '인시디어스: 빨간 문' [봤어영]

윤기백 2023. 7. 1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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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제대로 만든 정통 호러영화가 극장가를 찾는다.

과거 끔찍했던 기억을 봉인한 가족들은 10년 후 '인시디어스: 빨간 문'에서 다시 한번 극한의 공포를 겪게 된다.

'인시디어스: 빨간 문'은 할리우드 대표 공포 시리즈로 자리 잡은 '인시디어스'의 공포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그 누구보다 '인시디어스'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타이 심킨스는 기이한 현상을 겪게 되는 달튼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빨간 문의 생생한 공포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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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모처럼 제대로 만든 정통 호러영화가 극장가를 찾는다. 올여름 유일한 공포영화란 점에서 공포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개봉하는 ‘인시디어스: 빨간 문’은 2013년 개봉한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 이후 램버트 가족이 다시 겪게 되는 끔찍한 악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인시디어스’ 시리즈 역사상 가장 많은 호평을 받은 1, 2편의 후속작이다.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에서 램버트 가족은 빨간 문 너머 악령들이 존재하는 사후 세계 ‘더 먼 곳’을 다녀왔다. 과거 끔찍했던 기억을 봉인한 가족들은 10년 후 ‘인시디어스: 빨간 문’에서 다시 한번 극한의 공포를 겪게 된다. 닫혔던 빨간 문이 열리고, 다시 시작된 악몽과 기이한 현상은 대학생이 된 첫째 아들 달튼(타이 심킨스)과 아빠 조쉬(패트릭 윌슨)를 덮치며 걷잡을 수 없는 공포 속으로 관객들을 몰아넣는다.

‘인시디어스: 빨간 문’은 할리우드 대표 공포 시리즈로 자리 잡은 ‘인시디어스’의 공포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 관객들을 깜짝 놀래키는 방식을 고스란히 계승했다.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흐름을 보여주지만, 그런 흐름이 싫지만은 않다. 오히려 이러한 공포 패턴을 담은 영화가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인시디어스’ 마니아들은 추억을 다시 맛보는 느낌이 들 듯하다. ‘인시디어스’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은 1초도 지연 없이 정시에 딱 터지는 공포를 느끼며 남다른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보고 나면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뇌리에 강하게 남는 명장면도 다수 담겼다. 그중 폐쇄 공포를 유발하는 MRI 검사 장면은 극장 문을 나선 뒤에도 계속 생각이 날 정도로 극강의 공포감을 선사한다. 엄청난 특수효과나 CG(컴퓨터 그래픽)가 가미된 장면은 아니지만, 일차원적인 공포가 가장 무섭다는 것을 아주 잘 보여준다.

특히 뒤통수를 감싸는 듯한 입체적인 음향효과는 공포감을 더욱 배가시킨다. 사운드가 빵빵한 극장에서 관람하면 공포감이 두 배, 아니 세 배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앞에서는 시각적인 공포를, 양옆과 뒤에서는 청각적인 공포를 끊임없이 유발한다. 패트릭 윌슨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믿고 보는 배우의 조합은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원년 멤버 타이 심킨스(달튼)부터 패트릭 윌슨(조쉬), 앤드류 애스터(포스터), 로즈 번(르네), 린 샤예(엘리스)까지 오리지널 캐스트가 총출동했다. 특히 ‘인시디어스’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첫째 아들 달튼 역을 맡은 타이 심킨스는 ‘인시디어스: 빨간 문’에서 어른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그 누구보다 ‘인시디어스’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타이 심킨스는 기이한 현상을 겪게 되는 달튼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빨간 문의 생생한 공포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인시디어스’ 시리즈, ‘컨저링’ 시리즈, ‘애나벨’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호러 연기를 보여준 패트릭 윌슨도 타이 심킨스와 남다른 부자 케미를 선사하며 깊이 있는 공포를 선사한다. 7월 19일 개봉.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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