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염 함께 덮친 日...침수·열사병에 몸살앓는 열도

김세호 2023. 7. 1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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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현, 사흘 동안 최대 431mm 폭우 쏟아져
침수 주택 피해, 최대 만 단위에 이를 수도
도쿄 등 수도권 일대 37도 넘나드는 불볕더위
도쿄 도내에서만 열사병으로 70여 명 병원 후송

[앵커]

일본 아키타 현에 기록적인 폭우로 주택과 차량이 잇따라 침수된 가운데, 피해 집계도 안 된 상황에서 또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도쿄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는 불볕더위로 열사병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차장이 빠른 속도로 물에 잠기기 시작합니다.

세탁소 문틈으로 새어 들어온 물은 순식간에 세탁기 높이 만큼 차올랐습니다.

폭우로 불어난 물로 주민들 집안 곳곳은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동네 주민 : 집 안인데도, 이런 느낌이었어요. 눈깜짝할 사이였어요. '물이 또 불었어, 또 불었어' 이런 느낌이었어요.]

지난 14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아키타 현에는 최대 431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아키타 현은 아직 피해 집계조차 하지 못한 상황인데, 침수 주택 피해만 만 단위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키타 현 등 토호쿠 지역은 20일까지 또다시 큰 비가 예상돼 산사태와 하천 범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도쿄 등 수도권 주변은 37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이어졌는데, 도쿄 중심부는 아침 9시 20분부터 이미 35도를 넘어섰습니다.

[도쿄 시민 : 철판 위에서 굽히는 느낌이에요.]

도쿄 도내에서만 열사병으로 하루 동안 70여 명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수도권을 비롯해 동일본과 서일본 지역에 걸쳐 열사병 경계경보까지 내렸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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