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특사, 中총리·외교수장과 회담…"전 세계, 양국 기후협력 기대"(종합)

김현 특파원 정은지 기자 2023. 7. 1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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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18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리창 총리와 각각 회담하고 양국 기후변화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왕이 위원과 회담에서 "기후변화는 양자간 문제가 아닌 세계적 문제로 모든 인류에 대한 위협"이라며 "중국과 미국은 기후 협력으로 양국의 외교 관계를 재정립하고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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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양국 차이, 공동의 초국가적 도전 진전에 걸림돌 돼선 안돼"
왕이 위원 "양국관계 분위기 속 협력 추진"…지속가능한 중미 관계 강조
1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회담에 앞서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왼쪽)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3.07.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김현 특파원 =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18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리창 총리와 각각 회담하고 양국 기후변화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왕 위원과 만나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양자 및 다자간 노력의 핵심적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케리 특사는 중국의 기후 야망을 높이고 배출량 감축을 가속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한편 전 세계가 양국의 기후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중국은 양국간 차이가 공동의 초국가적 도전에 대한 구체적 진전을 이루는 데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케리 특사는 세계가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고 메탄 배출을 줄이며 삼림 벌채에 대처하기 위한 중국의 강화된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왕이 위원과 회담에서 "기후변화는 양자간 문제가 아닌 세계적 문제로 모든 인류에 대한 위협"이라며 "중국과 미국은 기후 협력으로 양국의 외교 관계를 재정립하고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특사는 "우리의 희망은 기후회담이 우리 사이의 차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경험에 따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과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 위원은 케리 특사를 '라오펑요'(오랜 친구)'라고 언급하며 "우리는 양국 사이에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양국 관계의 전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기후 변화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양국 인민의 공동 지지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지속 가능한 중미 관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왼쪽)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7.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이와 함께 케리 특사는 모든 범위의 이슈에 걸쳐 개방된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케리 특사는 리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이 전력 부문의 탈탄소화, 메탄 배출량 감축, 삼림 벌채 감소를 시급히 추진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케리 특사는 또 1.5도 이내로 유지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중국이 기후 위기의 최악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기후 야망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리창 총리와 회담에서 중국 신장의 한 지역에서 기온이 52.2도까지 올라갔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올 여름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6일 중국을 방문한 케리 특사는 전날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만났다. 양측은 약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왕 위원은 "양측이 회담 내내 노력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케리 특사의 이번 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케리 특사는 논의가 어느정도 진전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전했다.

케리 특사의 중국 방문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방중에 이은 세번째 고위급 방중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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