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남하 또 많은 비…“산사태 주의”
[KBS 울산] [앵커]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울산에도 내일까지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이번 장마는 강한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산사태나 옹벽 붕괴 등에 대한 주의가 특히 중요합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탈길을 따라 누런 흙더미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무너진 사면 위쪽으로 건축물이 위태롭게 서 있고, 아래쪽으로 일부 건물 잔해들이 쌓여 있습니다.
지난 16일 울주군 서생면에 나흘 동안 2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사면이 흘러내렸습니다.
인근 가설 건축물에 있던 2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무너진 사면 위쪽 도롯갑니다.
보시는 것처럼 붕괴위험과 접근금지를 알리는 안전울타리가 설치됐습니다.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울산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20mm, 많은 곳은 180mm까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보영/울산기상대 주무관 :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고, 좁은 지역에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으며…."]
전문가들은 이번 장마는 많은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어 지반이 특히 약해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산사태와 옹벽 붕괴 등 사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울산에는 950여 곳이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건설분쟁기술연구소장 : "이렇게 잦은 비에 의해서 흙이 붕락(무너져 떨어지는)되는 현상이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부산 울산 지역에 이렇게 (지형이) 집중된 그런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또 나무가 기울어지는 등 산사태 전조현상 등을 잘 살피고 대피소 위치 등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지역별 산사태 취약지역과 대피소 위치는 울산시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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