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살았어도 이런 일은"…예천 수해 복구 안간힘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에서는 실종자 수색과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예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찌그러진 트럭부터 뿌리를 훤히 드러낸 나무까지.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주민들은 지난 15일 새벽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권태남/ 경북 예천군> "내가 결혼한 지는 한 60년 가까이 됐는데 이런 일을 겪은 건 처음이에요. 창고고 뭐고 다 떠내려가 버리고…떠내려가는 게 아니고 우리는 벼락 맞은 줄 (알았어요)."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는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가 됐습니다.
당장은 불편하지만 다른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에 대피소에 남은 주민도 있었습니다.
<이도순/ 경북 예천군> "아들한테 오늘도 전화가 와서 비가 많이 온다고 집으로 오라고 하는데 (미안해서) 가기 싫어서…"
소방관과 경찰관, 군인들이 투입돼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은 물론 대대적인 복구작업도 펼쳐졌습니다.
<김재성/ 해병대 1사단 7여단 전투지원중대 병장> "날씨도 덥고 비도 엄청 많이 와서 치워도 치워도 계속 비에 (흙이) 떠밀려 내려와서 그게 좀 힘든…"
당장 끼니 해결이 힘든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전효숙/자원봉사자> "(피해 주민들이) 식사를 못하신다고 해서 식사 제공하러 왔어요.여기는 조금 동네도 작아서 손길이 못 미쳤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도우려는 손이 꾸준히 모이고 있지만 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주민들의 걱정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chaerin163@yna.co.kr)
#예천 #폭우 #이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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