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업자 "알선 대가 절반 이재명·정진상에게 간다고 들어"

김철희 2023. 7. 1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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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횡령 혐의로 기소된 개발업자가 인허가 알선 대가의 절반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에게 가는 것으로 알았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아시아디벨로퍼 정 모 회장은 오늘(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주거지역 용도 변경 권한을 가진 이 전 대표와 정 전 실장 등에게 청탁한 대가로, 김 전 대표에게 횡령한 자금을 지급한 거냐는 질문에 결과적으로 맞는 이야기라고 답했습니다.

또, 김 전 대표가 돈을 요구하면서 '돈의 절반이 두 사람에게 갈 것'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두 사람'을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정 회장은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신청 과정에서 김 전 대표가 당시 시장이던 이 대표에게 용지 비율 변경에 관해 직접 청탁했다는 김 전 대표 말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정 대표는 2013년부터 지난 3월까지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와 아시아디벨로퍼, 영림종합건설 등에서 공사비와 용역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480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구속기소 됐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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