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19) 장마가 그린 보랏빛 수채화

최주연 한국일보 기자 2023. 7. 18. 23: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습한 여름의 좋은 점을 찾자면 석양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공기 중 부딪힐 입자가 많을수록 빛이 산란되는 정도도 크다.

공기 좋은 시골보다 공장 인근 혹은 도시에서 더 화려한 붉은색 일몰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습한 여름의 좋은 점을 찾자면 석양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공기 중 부딪힐 입자가 많을수록 빛이 산란되는 정도도 크다. 요즘처럼 대기 중 습기가 많으면 물 입자가 빛을 산란시킨다. 곳곳에 흩뿌려진 태양 빛들은 분홍 보라빛 하늘을 완성하는 물감이 된다.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물질도 석양을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입자 크기가 큰 오염물질은 푸른색과 녹색이 제거되고 붉은색만 반사한다. 공기 좋은 시골보다 공장 인근 혹은 도시에서 더 화려한 붉은색 일몰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뜨겁고 축축해질수록, 부딪히고 꺾일수록 아름다워지는 하늘을 기다리며 오늘의 후텁지근함을 견뎌본다.

Copyright © 기자협회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