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 "무대공포증, 대인기피증으로 힘들 때 김종민이 용돈 챙겨줘"(강심장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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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코요테 신지가 10년째 '불후의 명곡' 섭외를 거절한 이유를 고백했다.
7월 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 리그'에서는 코요테 신지와 김종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지는 '10년째 '불후의 명곡' 섭외를 거절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토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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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코요테 신지가 10년째 '불후의 명곡' 섭외를 거절한 이유를 고백했다.
7월 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 리그'에서는 코요테 신지와 김종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지는 '10년째 '불후의 명곡' 섭외를 거절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토크를 했다.
신지는 "2008년에 김종민 씨 빽가 없을 때 솔로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같은 소속사 남자 후배 가수와 듀엣 제안을 받았다. 방송이 잡혔다. 드라이 리허설까지는 잘했데 카메라 리허설부터 심장이 이상해지더라. 무대에서 걸어 나와야 하는데 카메라 리허설 할 때부터 발이 안 떨어지더라. 연습이 부족해서 떨리나 싶었다. 생방송을 시작했는데 미치겠더라. 마이크 잡은 손이. 너무 떨린 게 느껴져서 생방송 중 잡았는데 미친 듯이 떨리더라"고 돌이켰다.
그는 "원샷을 잡고 계셨던 카메라 감독님도 당황해서 카메라를 고정해주시고 카메라 옆으로 고개를 빼고 걱정하던 눈빛이 아직도 기억난다. 무대 내려가자마자 실신했다. 한동안 기억이 안 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지는 "후배에게 미안했다. 도와주려고 나갔는데, 무대에서 떨었던 것 중에 후배는 뒷전이 돼버리고 일주일 동안 '신지 사시나무 창법'이 검색어로 떴다. 모든 사람들이 저를 그렇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대를, 노래를 못 하겠더라"고 털어놨다.
신지는 "무대 공포증도 생기고 방송이 들어와도 못 하겠다고 하고 집 밖으로 잘 안 나갔다.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 44kg밖에 안 나갈 정도였다. 하고는 싶은데 음식은 아 들어가고 노래는 해야 하는데 배에서 힘은 안 나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약도 먹고 상담도 병행했는데 안 되더라. 코요테 공연은 다니면서 왜 다른 프로 나오면 떨린다고 한다. 아직도 행사 가면 첫 곡에서 식은 땀 내고 떨릴 때가 있다. 종민 씨가 눈치를 챈다. 간주가 지나면 안정이 되는 거 아니까 지켜 본다. 무대 끝나면 '아까 떨렸지? 괜찮았어. 잘했어' 해주면 안심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혜도 "저도 그룹 활동하다가 혼자 무대에 서면서 이런 증상이 있었다. 얼마 전에서 '복면가왕'에서 실신했다더라"고 말했다.
신지는 "'복면가왕'도 나가고 싶은데 섭외를 받아도 못 했다. '복면가왕' PD님께서 내가 그만두기 전에 신지 씨가 나와주는 게 꿈이라고 하시더라.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말씀을 하시는데 못 하고 있나 마음을 먹고 약속을 했다. 녹화 날이 됐다. 복면을 썼는데도 앞을 못 보겠더라. 바닥만 보고 노래했다. 당시에 무대 끝나고 나오는데 김성주 씨가 다가오더라. 알고 보니 제작진이 미리, 신지가 노래를 다 못 끝내고 내려올 수도 있으니 놀라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신지는 "지금 많이 좋아지고 있고 좋아지려고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하면 속상하더라. 노래하는 게 좋아서 가수가 됐는데 그게 너무 힘들고, 그걸 믿지 않아서 거절한다고 생각하시니까 한 번은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제가 대인 기피증에 무대 공포증, 조울증으로 힘들어 하는 동안 김종민 씨가 연락해서 챙겨주고 용돈도 줬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신지니까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신지가 너무 잘하지 않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미안하기도 하다. 신지 씨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은, 신지야 언제나 너는 최고다. 우리한테는 최고"라며 응원을 전했다.
한편 매주 화요일 밤 10시20분 방영되는 '강심장리그'는 핫한 인물들이 들려주는 힙한 이야기를 담은 2023년 새 토크쇼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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