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부산, 밤사이 많은 비…재난 CCTV로 본 취약 지역은?
[KBS 부산] [앵커]
네 보신 것처럼 밤 사이 또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비 피해가 없게 대비가 필요할 텐데요.
정민규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어디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까요?
[리포트]
네, 오늘 밤 사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보가 발효된 곳을 중심으로 취약 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서부산, 낙동강 구포대교 부근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현재 구포대교의 수위는 3.57 m 입니다.
홍수주의보 발령 기준인 4 미터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긴 합니다.
구포대교는 이틀 전 수위가 3.8 미터까지 높아졌는데요.
대구·경북 등 상류에서 많은 비가 내려 하류인 구포대교의 수위가 급상승한 겁니다.
수위는 내려갔다지만 인근 공원이 침수 피해를 겪어 지금도 홍수주의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CCTV 상으로도 누런색 흙탕물이 넘실거리는 모습 보실 수 있는데요.
구포대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건 2020년 8월 이후 3년 만입니다.
강 주변이 침수 피해를 겪을 수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합니다.
그럼 부산 도심 하천의 상황은 어떤지 실시간 수위를 살펴보겠습니다.
비가 집중되면서 하찬들의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를 자주 겪는 곳인 만큼 주변 접근은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온천천의 경우에는 관심 단계를 보이고 있고요.
기장군의 소하천인 동백천같은 경우에도 주의 단계 그리고 수영강의 원동교와 동천교 역시도 관심과 경계 단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가 올 때면 재해위험지구에 계신 시청자분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실텐데요.
부산엔 모두 19곳의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가 있는데요.
이 중 14곳이 침수 위험지구입니다.
먼저 지난 11일, 기습적인 호우에 침수 피해를 겪었던 민락1지구입니다.
이곳은 수영교차로 부근인데요.
수영강과 가깝다 보니 강 수위에 따라 빗물이 흘러나가지 못해 시가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겪는 곳입니다.
토곡지구 역시 지난 11일, 침수 피해를 겪은 곳인데요.
이곳은 주변 온천천의 하천 수위가 올라가면 배수가 원활하게 되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하천 폭마저 좁다 보니 주택이나 상가 등이 상습 침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대비하셔야겠습니다.
범일 2지구는 동천 주변인데요.
바다의 수위가 높아지면 제대로 물이 흘러나가지 못해 인근 자성대아파트가 상습 침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 상황은 어떤지 KBS재난감시 CCTV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특보가 내린 곳 위주로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조금전까지 부산 영도구에 시간당 6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도 영도 하리 선착장을 비추는 CCTV에 비가 세차게 내리는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도심 하천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먼저 부산 동천으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간 부산 동천의 모습입니다.
동천은 특히 바닷물의 수위가 높은 만조일 때 저지대가 침수 피해를 겪는 곳인데, 현재 동천 범5호교의 수위는 2.7 m로 경계단계인 2.5m를 넘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인근의 자성대아파트가 지금 일부 침수됐습니다.
이미 밤 8시 반에 소방에 침수 신고 있었는데요.
화면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파트 1층으로 넘친 하천이 유입됐습니다.
지금은 바닷물 수위가 높은 대조기인데요.
부산은 오늘 밤 9시 8분이 만조였고요.
내일 오전 9시 16분이 또 만조인 만큼 해안가에 계신 분들은 더 주의해야 합니다.
부산시는 밤 10시까지 서부산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거라며 주민들에게 안전 문자를 보냈는데요.
지금 이 시간 부산 사상구 구덕천의 상황입니다.
구덕천 상류에서 거센 물길이 학장천으로 유입되는 모습입니다.
학장천에서는 지난 11일, 불어난 하천물에 60대 여성이 휩쓸려 실종됐는데요.
실종 8일째인 오늘은 가덕도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특히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는 조금 전까지 시간당 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이건 강서구 대항동의 현재 모습입니다.
이곳은 해안가에 있는 어촌 마을인데, 도로가 물에 잠긴 모습입니다.
동부산의 기장군 철마면 이곡천도 수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산 수영만을 비추는 CCTV입니다.
부산은 지금 호우경보 말고도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고요,
남해동부 먼바다엔 풍랑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해안가로 너울이 밀려들어 방파제나 갯바위를 넘을 수 있다며 해안가 출입을 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는 최신 기상정보와 함께 KBS 재난방송과 재난당국의 발표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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