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염수 괴담’ 우려에 수산물 소비 촉진 쿠폰 등 지원책 검토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18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인한 수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촉진 쿠폰과 양식업자의 소득세 비과세 기준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성일종 TF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수산업 생산자단체와 간담회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방사능 괴담으로 인해 어촌 곳곳이 예전보다 30~35%에 이르는 소비부진으로 깊은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처럼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유인책을 내주셨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산업 생산자 단체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성 위원장은 “소비 쿠폰 같은 경우는 해양수산부·기획재정부와 협의해서 타당성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해보겠다”며 “휴가 시즌 등 시급성을 고려해 빨리 검토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했다.

간담회에서는 양식업자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범위를 현행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려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성 위원장은 “이미 TF에서 기재부에 요청했고, 4명의 의원이 법안을 내기도 했다”며 “여야가 조속히 합의해 국회에서 (비과세 범위를) 5000만원까지 올리는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 위원장은 “잘못된 괴담에 의해 어촌이 피폐화돼선 안 된다”며 “올여름에는 어촌으로 휴가를 와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어민들의 호소가 있었다. 국민께서 가능하면 힘들고 어려운 어촌으로 많이 가셔서 싱싱하고 청정한 수산물을 많이 소비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수산업계는 수산물 정부 비축 확대, 감척에 대한 정부 지원, 방사능 미검출 홍보 확대, 수산 정책 자금 확대 및 이자·원리금 상환 유예 등을 요청했다.

이날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수산업은 건국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일각에서는 우리 바다가 온통 방사능으로 오염될 것이라는 무분별한 주장들이 넘쳐나고, 벌써 수산물 소비가 침체하는 등 어업인들은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는 아무런 처리나 희석도 되지 않은 완전한 오염수가 방류되었는데도 우리 바다, 우리 수산물은 안전했다”며 “우리 수산물에서 방사능 기준치 이상이 검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수산업계가 더욱더 안전을 챙기고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