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40도, 밤엔 32도"…폭염 덮친 북반구, 더 끓는다

박가영 기자 2023. 7. 1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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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를 덮친 폭염이 이번 주 더 극심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폭염이 심화하면서 이번 주 북미, 아시아, 북아프리카, 지중해 전역의 기온이 섭씨 40도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WMO는 북반구의 폭염이 갈수록 강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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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분수대에서 한 남성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로이터=뉴스1


북반구를 덮친 폭염이 이번 주 더 극심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폭염이 심화하면서 이번 주 북미, 아시아, 북아프리카, 지중해 전역의 기온이 섭씨 40도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WMO는 특히 밤 최저기온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WMO는 "사람들의 관심은 대부분 낮 최고 기온에 집중돼 있지만, 취약계층의 건강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건 밤 기온"이라며 "심장마비 등 사망 사례가 증가할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가혹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미 애리조나주 주도 피닉스의 밤 최저기온은 이날까지 8일 연속 32.2도를 넘어섰으며, 이같은 고온 현상은 오는 21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니조나주립대 랜디 세르베니 교수는 "피닉스의 폭염은 인간 활동의 영향으로 지난 수십 년 간 기온 상승이 지속된 결과"라며 "단기적으로는 지난 몇 주간 '열돔'으로 불리는 강력한 고기압이 자리 잡고 떠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극한 더위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부 유럽도 강타했다.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선 기온이 45도를 넘어섰다. 기상학자들은 2년 전 시칠리아에서 기록된 유럽 최고 기온인 48.8도가 조만간 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폭염이 휴가 시즌과 맞물리면서 당국은 관광객 보호에 나섰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지난 16일 로마, 피렌체 등 16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뙤약볕에서 콜로세움 등의 방문을 피하라고 권했다.

WMO는 북반구의 폭염이 갈수록 강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존 네언 WMO 수석 폭염 자문관은 "폭염의 강도는 계속 높아질 것이며 세계는 더 극심한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반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폭염의 횟수가 1980년대 이후 6배로 급증했다"며 "이 추세가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인간의 건강과 삶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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