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 병역거부’ 오태양 전 미래당 대표…성추행 혐의로 구속

술취한 여성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도와주려 했던 것” 부인

오태양 전 미래당 대표.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장혜영)는 18일 술에 취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오태양(48) 전 미래당 공동대표를 구속했다.

홍기찬 서울동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오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오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하고 지갑을 가져가 돌려주지 않은 혐의(준강제추행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오 전 대표를 불구속 송치했는데 검찰은 추가 증거를 확보하며 보완 수사를 한 끝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 전 대표는 "여성을 도와주려 했던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언해 화제를 모은 오 전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과 이듬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