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1위 내줬지만 중국 제쳐…‘팝의 본고장’ 이 나라도 K팝에 미쳤다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3. 7. 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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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사진 제공 = 빅히트 뮤직]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이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K팝 팬덤문화가 세계로 퍼져나가며 해외 구매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1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6월까지 음반(음성 기록물) 수출액은 1억3293만 달러(약 1685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 음반 수출액은 2017년 처음으로 4000만 달러를 넘겼고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엔 2억3311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음반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4852만 달러(약 615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2551만 달러(약 323억원), 중국 2264만 달러(약 287억원) 순이었다. 뒤를 이어 독일, 대만, 홍콩,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이 수출액 기준 상위 10개국에 올랐다. 태국은 수출액으론 150만 달러로 11위지만, 수출된 음반 상품의 무게는 109.3톤으로 8위였다.

특히 이번 통계에선 ‘팝의 본고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중국을 뛰어넘어 2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앞서 중국은 2012년 이래 2020년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우리나라 음반 수출 대상국에서 액수 기준 2위를 지켜왔다.

업계에선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활약 이후 K팝이 북미 시장에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음악시장 분석업체 루미네이트는 올해 상반기 데이터를 활용해 낸 중간보고서(Midyear Music Report)에서 미국에서 소비된 상위 1만 곡 중 한국어(0.9%)가 영어(88.3%)와 스페인어(7.9%)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발매된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솔로음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는 K팝 솔로 가수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곡 ‘큐피드’도 같은 차트에 16주 연속 머무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또 올해 들어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선 스트레이 키즈・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1위, 지민・슈가(BTS)・세븐틴・에이티즈・트와이스 등이 2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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