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최소 2.1% 오른다…중재안 9820~1만150원

올해보다 2.1~5.5% 인상된 금액 제시

1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14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공익위원들이 사용자와 근로자위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9620원)보다 최소 2.1% 인상된다.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들은 18일 내년 최저임금 인상 구간으로 9820∼1만150원을 제시했다.

박준식 위원장을 포함한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 제14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촉진구간’으로 9820~1만150원을 제안했다. 공익위원이 심의 촉진구간 하한인 9820원은 올해 최저임금보다 2.1% 높고, 상한인 1만150원은 올해 최저임금보다 5.5% 높다. 공익위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2.1∼5.5%로 제안한 셈이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내놓은 요구안을 토대로 접점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공익위원이 심의 촉진구간을 제시해 그 범위 내에서 수정안을 내라고 요청한다. 이번 심의 촉진구간 상한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물가상승률 전망 평균치(3.4%)와 근로자 생계비 개선분(2.1%)을 고려한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제출한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의 8차 수정안은 각각 1만580원(올해 최저임금보다 10.0% 인상), 9805원(1.9% 인상)이다. 노사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표결에 들어간다. 최저임금 수준은 이날 밤과 19일 새벽 사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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