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줘, 제발”…지하차도 희생자의 마지막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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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장례식장에선 취업 후 친구들과 함께 졸업 여행을 가려다 숨진 안모 씨(24)의 발인이 진행됐다.
안 씨는 친구와 함께 여수 여행을 하기 위해 오송역으로 가던 중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참변을 당했다.
안 씨의 외삼촌은 "취업 기념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는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며 애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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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장례식장에선 취업 후 친구들과 함께 졸업 여행을 가려다 숨진 안모 씨(24)의 발인이 진행됐다. 안 씨는 친구와 함께 여수 여행을 하기 위해 오송역으로 가던 중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참변을 당했다.
안 씨는 마지막 순간 메신저로 친구들에게 버스 안까지 물이 들어찬 사진을 보내며 ‘살려줘 제발’이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져 유가족들의 슬픔을 더했다. 안 씨의 외삼촌은 “취업 기념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는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며 애통해했다.
이날 서원구의 다른 장례식장에선 희생자 박모 씨(76)의 발인을 30분 앞두고 장례식장이 유족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한 자녀는 “엄마가 가는 걸 못 보겠다”며 주저앉았다.
운구가 시작되자 유족과 지인 20여 명은 고개를 숙인 채 영정사진을 따라갔다. 운구차에 박 씨의 관이 실리자 박 씨의 남편은 붉어진 눈시울로 부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바라봤다.
이날 참사 희생자 14명 중 8명의 발인이 진행됐다. 유족들은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후 충북도와 청주시 등을 상대로 원인 규명 요청 등 합동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충북도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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