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경기도 뒤에 대권주자" 법정 증언
[앵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대북송금 이유에 관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경기도와 당시 대권주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후광을 믿고 대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북송금 등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대북송금 이유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 역시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 비용으로 500만 달러,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비용으로 300만 달러 등 800만달러를 북한에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이 "대납을 해주면 경기도가 쌍방울에 어떤 걸 약속했냐"고 묻자, "향후 대북제재가 풀릴 경우 경기도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선출직도 아닌 이 전 부지사의 약속을 어떻게 믿었느냐"라는 질문에 "쌍방울 뒤에는 경기도가 있고, 경기도 뒤에는 대권주자가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지칭하는 대권주자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회장은 앞선 공판에서도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 전 부지사로부터 쌍방울의 대납 지원 사실을 당시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했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고,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이 지사와 직접 통화한 사실도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의 말을 듣고 있던 이화영 전 부지사가 미소를 짓자, 김 전 회장은 "비웃지 말라"며 고함을 지르는 등 소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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