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위원, 최저임금 '9820~1만150원' 제시…인상률 2.1~5.5%

최임위, 14차 회의…노사, 8차 수정안서 간극 못 좁히자

[세종=뉴시스] 강지은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의 '캐스팅보트'를 쥔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공익위원들이 18일 최저임금 심의촉진구간으로 9820~1만150원을 제시했다.

박준식 위원장을 비롯한 공익위원들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4차 전원회의에서 노사 양측에 이 같은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했다.

이는 노사가 더 이상 최저임금 요구안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노사 대립 구도에서 중재 역할을 하는 공익위원들은 논의의 진전을 위해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할 수 있으며, 노사가 이 안에서도 수정안을 내지 못하면 중재안을 마련해 이를 표결에 부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노사는 이날 오후 8시40분께 8차 수정안으로 각각 1만580원과 9805원을 제시해 격차를 최초 2590원에서 775원까지 좁혔지만 더는 이견을 줄이지 못했다.

노동계는 7차 수정안보다 40원 내린 금액을, 경영계는 10원 올린 금액을 제시했다. 올해 적용 최저임금(9620원)보다는 각각 960원(10.0%), 185원(1.9%) 높다.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심의촉진구간의 하한인 9820원은 올해 최저임금(9620원)보다 200원(2.1%) 높고, 상한인 1만150원은 530원(5.5%)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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