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사진으로 보는 한·독 분단 역사
[앵커]
오는 27일이면 6.25 전쟁의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꼭 70년이 됩니다.
경기도 연천군에서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우리처럼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의 과거 접경 도시와 함께 한국과 독일의 분단 역사를 돌아보는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김건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6.25의 비극 뒤 남북으로 갈라진 연천군, 동서로 갈라졌다가 통일된 독일의 호프군, 분단이라는 공통 경험을 바탕으로 교류해 온 두 곳이 양쪽에서 동시에 개최 중인 사진전입니다.
소련제 탱크를 앞세워 남침 사흘 만에 서울을 점령한 북한, 중공군을 격퇴하고 연천 수복에 기여한 UN군 필리핀 부대, 1953년 7월 27일 포성은 마침내 멎었지만 군사분계선이 남과 북을 가릅니다.
전쟁 때뿐만 아니라 전후 복구 과정에도 수많은 나라가 우리를 도왔고, 그중에는 당시 서독도 있었습니다.
연천으로 침투해 청와대를 습격한 1968년의 김신조, 2015년 연천에서 일어난 서부전선 포격 사건, 평화를 위한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천 주민들에게 분단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김덕현/경기 연천군수 : "이제 가야 할 길은 화합과, 그 화합은 평화로 이어질 것이고, 그 평화는 자유 통일로 승화될 것이다, 이러한 길을 가고자…"]
1968년 동독이 기존 철조망을 대체한 베를린 장벽, 당시 서독 호프군에서도 분계선이 강화됐고, 서방의 고위급 정치인들이 찾는 분단의 현장이 됐습니다.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탈출하다 목숨을 잃는 동독인들이 속출했고, 무사히 넘어오더라도 이산가족의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1989년 마침내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고, 이듬해 독일인들은 통일의 환희를 만끽합니다.
[올리버 베아/독일 호프 군수 : "독일 국민이 만끽하였던 자유의 기쁨이 한반도에서도 실현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연천군 전시회는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까지이고, 호프군의 전시회는 '독일 통일의 날'인 10월 3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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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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