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운 빗길에 잇따라 전도 사고..."안전 운전 유의"
[앵커]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도로가 미끄러워진 가운데 차량 전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비가 오거나, 전날 많은 비가 내렸다면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는 등 운전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쓰러진 화물차 주위로 맥주병을 담았던 상자와 산산이 부서진 병 조각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트럭에 담긴 맥주병이 도로로 쏟아진 겁니다.
[이유찬 / 사고 당시 목격자 : 화물차에서 주류가 많이 떨어져서 길거리에 널려 있었고…. 차를 막았다가 이동시키고 하다 보니까 계속 정체가 심하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운전자가 다쳤고, 4차선 도로에 가득 퍼진 병 파편을 치우는 과정에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멈춰있던 승용차를 급하게 피하려다 중심을 잃고 전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네 시간쯤 전, 대전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났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두 명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쓰러진 차량이 도로를 막으면서 교통 통제도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갓길에 많이 걸쳐 있었고 2차로는 조금 걸쳐있었던 것 같은데요. 뒤로 견인 작업하면서 약 한 1km 가까이 정체됐었고요.]
비가 오면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의 마찰력이 줄어들어 미끄럼 사고가 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꼭 운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제한 속도보다 천천히 운행하는 등 안전 운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강은지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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