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곡물협정 종료로 곡물가 ‘들썩’…러, ‘크림대교 폭발’ 보복 공습

김귀수 2023. 7. 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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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의 종료를 선언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러면서 당장 국제 곡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는데 어제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성 공격으로 보입니다.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거부로 오늘부터 흑해곡물협정의 효력은 만료됐습니다.

흑해를 통한 수출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선박에 대한 안전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흑해상에서 선박의 안전보장을 철회했습니다.

또 곡물 수출을 관리하던 이스탄불의 공동조정센터도 해체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국제 곡물 가격이 들썩였습니다.

협정 종료 선언 직후 밀 선물 가격은 3%, 옥수수와 콩도 1% 이상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 조정관 : "실제로 우리는 바로 오늘 밀, 옥수수, 콩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러시아 정부가 결정을 즉시 번복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아프리카 등에 주로 수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저개발 국가의 식량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곡물협정 체결 전인 지난해 5월 국제 곡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덩달아 세계 물가도 치솟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선언과 관계없이 곡물 수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가 없어도 계속 작동돼야 합니다. 이 협정은 튀르키예와 유엔과의 협정이며 여전히 유효합니다."]

한편 러시아는 현지 시각 18일 새벽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드론과 탄도 미사일을 이용해 오데사와 도네츠크 등 동남부 지역이 공격을 당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어제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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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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