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김민재, 바이에른 훈련장 입성 포착! 이제 진짜 '오피셜'만 남았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침내 '오피셜'이 임박했다.
뮌헨에 도착한 '괴물' 김민재의 모습이 포착됐다. 18일(한국시각) 독일 빌트는 바이에른의 훈련장에 온 김민재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정장 차림으로 훈련장을 둘러보는 모습이었다. 빌트는 '바이에른의 세번째 신입생이 온다. 김민재가 뮌헨에 도착했다'며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 훈련장에 있는 동료 2명과 함께 바이에른 사무실로 향했다. 김민재가 2028년까지 서명했다'고 전했다. 군사훈련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던 김민재는 17일 대리인과 함께 독일로 떠났다. 김민재는 뮌헨 직행이 아닌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뮌헨으로 도착했다.
유럽 이적시장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김민재가 바이에른 훈련장에 방금 도착했다. 김민재는 새로운 바이에른 영입생으로 발표될 것이다. 10일 전에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됐다.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도 받았다. 계약도 마무리했다'며 'here we go'를 덧붙였다.
독일 언론들은 속속 김민재의 뮌헨 입성 소식을 전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가 오늘 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뮌헨에 도착했다. 아직 100% 명확하지는 않지만, 곧 훈련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포르트 역시 '김민재가 뮌헨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 그는 곧 테게른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했다. 테게른제는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국경에 있는 알프스지역 마을로, 바이에른의 훈련 캠프가 있는 곳이다.
전날 드리센 바이에른 CEO는 라파엘 게레이로-콘라드 라이머 입단 기자회견에서 사실상의 오피셜을 전했다. 현지 취재진이 아직 발표가 나지 않고 있는 김민재 영입에 대한 질문을 하자, 드리센 CEO는 "김민재는 흥미진진한 선수이며 당연히 그가 우리 팀에 오길 원한다"며 "하지만 우린 아직 발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앞으로 며칠 안에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피셜이 나지 않은 선수에게 구단 고위 관계자가 이름까지 언급하는 경우는 드물다. 사실상 영입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로마노도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루머에도 불구하고 김민재가 바이에른으로 향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며 '김민재는 지난 8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바이에른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면서 이미 바이에른 선수가 됐다'고 했다. 이어 '단지 계약서 서류와 관련한 이슈가 있을 뿐 어떠한 문제도 없다. 오피셜은 곧 뜰 것'이라고 못 박았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 역시 '바이에른의 김민재 영입이 임박했다. 몇 주간 긴 협상 끝에 김민재는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합의가 빠르게 이뤄졌고 바이아웃 지급에 동의를 했으며 이적 최종 조건에 합의할 일만 남았다. 이제 '던 딜'이다. 약간의 보너스와 셀 온 조항을 붙이고 싶었던 나폴리 목표는 성공했다'며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김민재 바이아웃 금액보다 조금 더 높은 금액을 받길 원했다. 이를 이뤄냈다. 이제 김민재 바이에른행은 확정적이며 이번 주말 공식 발표가 예상된다. 바이에른행에 장애물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미 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이 확정됐다는 정황은 여러군데서 나왔다. 루디 가르시아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와의 작별을 직접 언급했다. 16일 로마노는 가르시아 감독의 말을 직접 인용, 공개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우리는 김민재가 떠났다는 것을 안다. 정말 슬프지만, 나는 우리의 모든 선수들을 지키길 원한다. 빅터 오시멘이 나폴리에 남길 원한다고 확신한다. 그는 여기서 행복하고 많은 것을 이루길 원한다"고 했다.
동시에 나폴리의 프리시즌 일정에도 김민재의 이름은 빠졌다. 나폴리는 공식 홈패이지에 프리시즌에 나설 26인 명단을 발표했는데, 김민재는 없었다.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추후에 합류할 예정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 역시 김민재를 언급했다. 그는 15일 프리시즌 첫 기자회견에 나섰는데 한국을 넘어 독일 현지 바이에른 팬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인 김민재의 이적설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KIM'을 언급하지 않고 '기술적으로' 영입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투헬 감독은 '한국 선수가 뤼카 에르난데스 대체자로 도착하나'란 질문에 "우리는 에르난데스를 제대로 대체하길 바란다. 누가 뤼카를 대신할지는 큰 비밀이 아니"라면서도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 이름을 거론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며칠안에 (김민재 영입을)발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김민재 오피셜'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아직까지 오피셜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의구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유가 있다. 16일 독일 빌트는 '바이에른이 김민재이 바이아웃을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폴리 사정으로 인해 법률적으로 복잡한 상황'이라며 '그래도 이적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성사될 것이다.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부터 동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 마티노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전했는데 '바이에른의 김민재 영입은 완료됐다. 마지막 날까지 왜 바이에른이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뒤죽박죽인 비율로 되어 있다. 여기에는 김민재를 훈련시킨 한국 구단에 지급될 보너스도 포함된다. 때문에 나폴리에 지급될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액수 끊임 없이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이 선수 이적 때 발생하는 이적료 가운데 20%를 12~23세 시절 클럽팀에 배분하도록 규정하는 연대기여금에서 마지막 진통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김민재는 가야초, 남해해성중, 거제 연초중, 수원공고, 연세대,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전북 현대를 거쳤다. 결국 바이에른이 나폴리에 지불해야 할 바이아웃 금액 총액에 따라 연대기여금을 통해 각 학교와 클럽에 배분되는 금액도 달라진다. 유명 에이전트 엔리코 페델레도 "김민재의 바이에른 이적 발표가 이렇게 늦어지는 이유는 바이에른의 전략 문제"라며 "바이에른이 돈을 절약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적료는 4500만~4600만 유로(약 643억~657억 원)지만 여기에 연대기여금을 더하면 총 4800만 유로(약 686억 원)에 달하는만큼 이에 대한 조율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은 아무 문제가 없다. 모든 절차가 끝이 났다. 로마노는 일찌감치 김민재 사가 종료를 선언했다. 9일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이 김민재 영입을 위한 바이아웃 지불을 완료했다. 나폴리는 택스 포함 5000만유로 정도를 받는다. 이제 사인만 완료하면 오피셜이 뜬다'고 했다. 로마노는 이날 글에 자신의 'here we go' 사인이 적중했을 때 쓰는 'here we go confirmed'를 붙였다. 로마노는 며칠 전 '김민재가 한국에서의 메디컬 테스트 완료 후 새로운 바이에른 선수로 사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아웃 조항도 곧 활성화될 것'이라고 협상 완료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독일 스카이스포츠도 '바이에른이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영입했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나폴리 스타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민재의 가치(이적료)는 5000만유로'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퇴소하자마자 바이에른행 마무리를 위한 스케줄을 이어갔다. 메디컬테스트였다. 로마노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가 퇴소하는데로 곧바로 한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플레텐베르그 역시 '김민재가 한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무리한다. 바이에른의 팀 닥터들이 한국에 도착해서 메디컬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디컬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후 예상대로 바이에른은 바이아웃을 지불하며,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진통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김민재는 올 여름 내내 맨유, 맨시티, 뉴캐슬, 리버풀, 첼시, 아스널,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 등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국 선수의 이적설이라고는 볼 수 없는, 그야말로 역대급 사가였다. 결론은 바이에른이었다. 이제 김민재는 사인과 오피셜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피셜이 나면 김민재는 23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할 전망이다. 바이에른은 현지시각으로 23일 오후 1시 2023~2024시즌 준비를 알리는 팀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김민재는 게헤이루, 라이머 등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를 건낼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은 팀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뒤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바이에른은 올 여름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프리시즌을 치른다. 바이에른은 26일 도쿄에서 열리는 '유럽 챔피언' 맨시티전을 시작으로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격돌하고, 이어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겨 8월2일 리버풀과 만난다. 김민재는 아시아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본격적으로 '뮌헨산 괴물'로 새 도전을 시작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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